충북농기원 “멜론·단호박 비해 토양 살리고 노동력 절감”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수박 후작물로 참깨와 단무지 무 등의 재배를 소개했다.

도 농기원 수박연구소의 조사결과 충북도내 진천, 음성 등 시설 수박 주산지를 기준으로 1기작 수박 수확 후 2기작에 수박을 심는 경우가 65~70%에 달한다. 그러나 2기작 수박은 토양상태나 생육관리가 힘들어 각종 생리장해 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성이 크다고 도 농기원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후작물로 수박보다 단위면적당 수익성이 비교적 높은 애호박이나 멜론, 단호박 등을 주로 재배하지만, 이듬해 연작피해 악영향이 따를 수 있고, 재배한계 규모가 2인 가족 기준 하우스 4(2640·800)에 한정된다.

도 농기원은 이에 따라 시설하우스 원예작물인 수박 수확 후 빈 비닐하우스에 박과채소 대신 참깨나 단무지 무, 얼갈이배추 등을 심는 것이 토양 등 연작장해를 줄이면서 단위 면적당 소득수준도 높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1기작 수박 후작물 10a당 소득수준은 수박(120만원) 애호박(250만원) 멜론(210만원) 단호박(120만원) 참깨(110만원) 단무지 무(98만원) 얼갈이배추(87만원) 등이다.

도농기원 수박연구소 정택수 팀장은 시설수박 후작물은 토양상태나 자가 보유 노동력 등을 살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앞으로 후작물 도입 농가들의 작물조합별 경영성과를 참고, 지역에 맞는 최적 작부모형을 설정해 농가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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