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문화가 있는 아파트 등 4개 사업…시민 80명 참여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현대대우아파트 어린이들이 '문화가 있는 아파트, 삶의 향기 몇 점' 프로그램의 인문학 강좌를 듣고 있다. 



청주시문화재단의 문화이모작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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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후원으로 문화에 관심 있는 대전, 충남?북 시민 80여명을 대상으로 4팀을 선발해 현장에서 직접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주지역에서 문화이모작 사업으로 선정된 것은 문화가 있는 아파트, 삶의 향기 몇 점’, ‘시가 만권 있는 집’, ‘물안뜰 어르신 연극에 빠지다’, ‘해미읍성에서 펼쳐지는 마을 돗자리등 모두 4개 프로그램이다.

문화가 있는 아파트, 삶의 향기 몇 점은 역사지도사 김민서·기후강사 허은숙씨의 기획으로, 서원구 분평동 현대대우아파트 어린이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이 아파트 마을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직접 신문을 만들어 보는 어린이기자단을 비롯해 어른들을 위한 친환경 우리밀 빵 만들기 체험과 인문학 강좌 등이 운영된다.

아파트 주민이 부엌과 거실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 지역 거주 기자·교사·학자 등이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등 획일적이고 삭막한 아파트에 문화의 향기로 가득한 공간을 꾸민다.

시가 만권이 있는 집은 소설가 정순택씨·문화관광해설사 박숙희씨의 기획으로 진천군 문백면 송강사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의 사당인 송강사의 옛 관리사무소 건물을 시집 만권이 있는 북카페로 만든 뒤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북콘서트, 시낭송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물안뜰 어르신 연극에 빠지다는 연극인 채희정·스피치 강사 원정숙씨가 제안한 사업이다. 진천군 백곡면 물안뜰 마을에서 주민들에게 연극을 가르치고 직접 무대공연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미읍성에서 펼쳐지는 마을돗자리는 프리랜서 방송 PD인 심보연씨가 기획한 것으로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해미읍성 일원에서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폐 현수막을 활용해 돗자리를 제작하고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벌인다.

이들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12월에는 종합 발표회를 갖고, 우수 프로그램은 시상과 함께 지속적인 사업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청주시문화재단 변광섭 문화예술부장은 “4개 아이템 모두 참신하고 문화 환경 가꾸기에 큰 효과가 있는 것들이라며 지속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주변 지역에까지 파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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