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모두 고려할 것…기술위 30일 첫 회의"

대한축구협회의 새 기술위원회를 이끌 수장으로 낙점된 이용수(55) 기술위원장은 최우선 과제로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꼽으며, A매치가 열리는 9월까지는 선정을 마치려는 뜻을 내비쳤다.

이용수 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술위원장은 축구인이 축구를 사랑하면서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자리"라면서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이후 기술위원회의 역할과 기능도 화두가 된 가운데 이 위원장은 지난 24일 황보관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2000년부터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맡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르고 물러났던 이 위원장은 "다시 맡게 돼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지면서도 영광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의 결과는 그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면서 나온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기술위원회가 한국 축구를 위해 기본적으로 할 것은 더 적극적으로 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명보 전 감독의 사퇴 이후 공석이 된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이 급선무다.

이날 자신을 포함한 기술위원 8명을 발표한 이 위원장은 "우선 30일 오후 파주에 기술위원들이 모여 12일간 깊이 있는 회의를 하겠다"면서 "국가대표 감독을 정할 때까지는 틈나는 대로 자주 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국인, 외국인 다 포함해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여러 감독의 이름이 보도되고 있지만 어떤 감독이 포함돼 있다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더라도 최소 9월까지는 뽑아 우리 팀의 A매치를 지켜볼 수 있게 하고 싶은 게 욕심"이라고 시점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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