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충북방송 TV토론회서 팽팽한 기싸움

한창희 후보 “이 후보 재임 시절 여종업원 어깨 만져”

이종배 후보 “잘못된 보도… 해당 언론사 법적조치”
 

28일 오전 CCS충북방송이 생중계한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이종배 후보의 성추행 의혹에 따른 각 후보 간 열띤 공방이 열렸다.

자유토론에 들어간 한창희 후보는 최근 언론사에서 보도한 이종배 후보 성추행 의혹과 관련 “2012년 3월 이종배 후보가 충주시장 재임 시절 모 기관의 고위간부 등과 함께한 음식점에서 여종업원의 어깨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겠지만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일”이라고 말하고 사실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종배 후보는 “해당 언론사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해당 언론사가 자신의 오보를 인정, 기사를 27일 오전 삭제했다”며 피해 여성이 이날 오전 10시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을 낭독하며 한 후보를 역공했다.

피해여성이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은 ‘한창희 전 시장님, 어떻게 선거판에 저를 이용하고 수 만 명의 시민들에게 떠벌릴 생각을 하실 수 있나요’, ‘현수막은 무엇입니까 저를 이용한 것이 아닌지요’, ‘철거해주세요’라는 내용으로 ‘이종배 시장은 성추행과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이종배 후보에게 “국회의원이 당선된 후에도 성추행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생방송을 지켜본 기자들은 피해여성의 메일이 기자들에게 전달된 시간이 오전10시로 ‘어떻게 이 후보가 방송 전 피해여성의 메일을 사전에 입수해 갖고 있다가 한 후보의 질문에 역공을 했는지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피해여성의 편지형식의 메일이 충주시청 출입기자들에게 전달된 것은 오전10시였다.

이에 따라 29일 오후 MBC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후보자간 토론회에서 메일을 사전에 입수한 것에 대한 날 선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한창희 후보는 방송토론회가 끝난 이날 오전 충주경찰서 정문 앞에서 성추행 의혹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 후보는 이종배 전 충주시장 등 충주시 고위공무원과 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녹취록과 상반된 주장을 한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한 후보는 이와함께 녹취록 2부와 음성파일 저장 파일을 함께 경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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