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원 조성 약속 어기고 256억원 들여 재활용 계획 경제성 없고 환경파괴…사업 계획, 지시자 등 논란가중


 

 

홍성군이 쓰레기매립장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던 당초 약속을 어기고 256억원을 들여 다시 파내 재활용 한다는 계획에 대해 환경전문가, 군과 의회 관계자, 용역사 등 많은 관계자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군 환경과 관계자들은 지난주 군의회에서 홍북면 중계리에 위치한 2004년 매립이 완료된 제1매립지(매립면적 29,698㎡, 매립용량 15만9300㎥:토사 50%이상)를 재활용 하겠다는 보고를 했지만 타당성 보다는 의혹만 불거지고 있다.

군은 매립지 사용연한(2019년)이 다가온 2매립지를 대체할 매립공간을 위해 1매립지를 순환형매립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9026만원의 용역비를 들인 타당성 조사 결과를 의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이들이 보고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40점 배점에 준비성 38.5점. 경제성 35점, 20점 배점인 환경성은 13.5점으로 총 87점의 중간평가 결과를 내놓았지만 경제성, 환경성의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B용역사 관계자는 “현재 내포 신도시에 열병합발전시설 등이 완료되면 1일 기본 가동용량에 따라 인근 자치단체까지 소각할 물량을 받아야 될 텐데 무엇 때문에 수백억원을 들여 재활용 하겠다는 것인지, 어떻게 경제성에서 40점 배점에 35점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이는 홍성군이 원하는 답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군에서 전국의 다른 지자체의 사업시행을 예로 들었지만 이는 내포신도시 같은 집단에너지 시설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제2, 제3의 매립장 건설에 따른 민원발생에 대한 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지만 홍성군은 다르다”고 말하면서 “사업시행을 누가 계획하고 지시했는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계획과 관련해 군 공무원 C씨는 “군수를 비롯한 군의회 의원들 90%가 새누리당 의원들로 구성됐으며, 70%가 초선의원들로 구성돼 당연히 통과 될 것이라고 말해 사전 몇몇 의원들과 밀약이 있지 않았나 생각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해 이상근 군 의장은 비슷한 말은 들었지만 있을 수 없는 일로서 갑자기 보고를 받아 검토를 제대로 못했으며, 타당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군 의원을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합바지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군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물, 불 안 가리는 초선의원이 얼마나 매서운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대두되고 있는 쓰레기 매립장 재활용에 대해 D대학 환경학과 K교수는 “분류배출, 소각으로 인한 재활용 등으로 매립될 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특히 환경적으로 안전한 소각로 시설이 확대 보급되고 있는데, 굳이 매립장이 필요하다면 기존 매립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인근 토지를 더 확보해 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민들에게 매립지 재활용으로 인한 악취, 비산먼지 등으로 더 이상 피해를 안겨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군 환경과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시설은 전면 보류 상태이기 때문에 이는 홍성군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다른 장소를 물색한다면 많은 비용이 발생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내포신도시에 설치될 열병합발전시설에 대해 현재 충남도, 주민대표, 환경단체들과 발전시설 가동시 어떠한 연료를 사용하느냐는 구체적인 협의까지 진행하고 있어 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