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7일 앞으로 다가왔다. 16일 교황이 방문하는 음성 꽃동네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기도하며 마음으로 교황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천주교 청주교구 교황방한준비위원회도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6일 오후 4시 음성 꽃동네를 찾는다. ‘일어나 비추어라(이사 60,1)’를 주제로 한 교황 방문 행사는 410분부터 2시간 50분에 걸쳐 이루어진다. 이날 행사장에는 신자와 꽃동네 회원 등 3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교구는 신자들을 위해 몽골텐트 100여개를 꽃동네 운동장에 설치하고 대형 LED 모니터 9대를 배치해 실시간으로 교황의 모습을 중계할 예정이다.
행사장의 자원봉사자들은 개성공단에서 공동브랜드 시스브로(SISBRO)’가 제작한 자원봉사 단체복을 입고 교황을 맞이한다. 시스브로는 최근 서울대교구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봉사자분과에 단체복 티셔츠 7000여 벌을 기증했다. 단체복 왼팔에는 교황 방한 공식 로고가, 오른팔에는 개성공단에서 제작했음을 상징하는 한반도 문양과 ‘Peace Gaeseong’(평화 개성)이 새겨져 있다.
꽃동네는 이날 행사를 위해 장애인 재활시설인 희망의 집과 사랑의 연수원, 꽃동네 영성원 등 일부 시설을 새로 페인트칠했다. 선천성 사지절단증 장애인인 선교사 이구원씨와 함께 기도할 것으로 알려진 태아동산에는 교황이 사용할 돌로 된 무릎틀이 설치됐고, 사랑의 연수원 바닥의 낡은 장판을 새로 교체했다.
교황에 대한 선물로는 장애인들이 자수를 놓은 교황 초상화, 양 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 김인자씨가 발로 접은 종이학, 꽃동네 수도자 찬미단의 복음의 기쁨’ CD 등이 마련된다. 꽃동네학교 기숙사인 성모의 집 어린이들이 교황 앞에서 선보일 노래와 율동 준비에 한창이다. 꽃동네 가족들은 미사와 매일 오전 자유 기도시간에 교황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청주교구에서는 교황 방문 40일 전인 지난 77일부터 교구 내 전 본당(수도회 4곳 포함)을 순회하는 ‘40일 고리기도를 바치고 있다. 오는 15일 청주시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 1시간 가량 마무리 고리기도를 올리게 된다.
오는 8일 오후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인근에서는 소방서, 경찰, 군부대, 보건소, 행정기관 등 20여개 기관 관계자 350여명이 대형 화재 발생 등에 대비한 위기 대응훈련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교황 방문일에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교통정리와 함께 각종 안전사고 대비해 수천 명을 꽃동네 주변 곳곳에 배치한다. 교황이 오픈카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신자들과 접촉을 차단하는 경호활동도 펼친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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