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가볼만한 모둠 체험여행지





아름다운 자연이 부른다… 곳곳에 특색있는 체험 풍성
‘이열치열’ 산과 들 뛰어놀면 더위는 어느새 ‘저만치’
자연속 체험·삶의 여유… 더위까지 잊는 ‘일석삼조’
8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정점에 다른 불볕더위를 피해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피서객들도 늘어나는 시기. 유명 계곡과 해변 등은 이미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아이들과 함께 휴가를 제대로 즐길 만한 곳을 찾는다면 여기에 주목하라.
캠핑과 승마를 즐기고, 카약을 타고 피라미를 잡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모처럼 떠나는 가족휴가에서 아이들이 즐거움과 삶의 경험을 동시에 얻는 여행을 떠나보자. 자연 속에서 체험도 하고 삶의 여유와 경험도 얻고, 더위까지 날리는 1석3조 여행지 8곳을 추천한다.
● ‘안전과 지질’을 체험하다
태백은 태백산과 함백산, 대덕산, 연화산 등 높은 산이 둘러싼 고원 도시다. 고생대 지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환경은 우리나라 최대의 탄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지나가는 개도 1만원짜리를 물고 다닐 정도로 호황을 누린 탄광 산업의 이면에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부들의 숱한 희생이 있었다.
그 때문일까 태백에는 안전을 주제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과 실생활에서 닥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는 요령을 배우는 365세이프타운(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이 있다.
또 고생대 지질 체험을 할 수 있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한 시대를 풍미한 석탄의 도시와 태백을 상징하는 황지연못의 전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산내음 체험까지 안전과 지질, 태백의 상징까지 태백을 기억하고 추억할 만한 시간이 기다린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033-550-2379)

● 캠핑·승마·골프까지 ‘한번에’
올여름엔 캠핑하면서 승마와 골프도 체험하는 색다른 휴가를 계획해보자.
충남 서산에 자리한 삼원레저타운은 본래 9홀 규모의 파3 골프장이지만 요즘 캠퍼들에게 더 인기다. 골프장 잔디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어서다.
잘 가꾼 조경수와 산책로에 둘러싸인 잔디 위의 캠핑은 탁 트인 개방감과 낭만을 선사한다. 캠핑 장비가 없어도 괜찮다. 4인용 거실형 텐트와 테이블, 의자, 침낭, 버너, 취사도구 등 기본 장비를 모두 대여하는 ‘글램핑’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캠핑장 이용객에게는 골프와 승마 요금을 할인해준다. 캠핑 음식은 서산동부시장에서 장만하고, 한 끼 정도는 서산 육쪽마늘로 만든 마늘한정식을 맛보자.
인근 해미읍성과 해미순교성지, 서산버드랜드를 연계해 여행하면 좋다.
▶서산시청 문화관광과(041-660-2499)

● 한반도 중심서 알뜰 여름방학을
한반도의 중심, 충주에는 짧은 여름방학을 알토란같이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체험 공간이 많다.
탄금호 수상레포츠 레저체험 아카데미에서는 카약, 둥둥바이크, 드래곤보트, 딩기요트 등 신나는 수상 레저 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탄금호의 푸른 물결을 헤치며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공간이다.
물놀이 뿐 아니라 충주에는 녹음 가득한 공간에서의 체험도 기다린다. 문성자연휴양림의 충주행복숲체험원에서는 초록 숲을 헤치며 올라가는 모노레일도 타고, 아기자기한 목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햇살아래체험농장은 귀여운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공예 체험과 농산물 수확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펜션과 오토캠핑장, 글램핑장을 갖춰 하룻밤 머물기에 좋다.
꿀벌을 테마로 꾸민 충주하니마을은 벌을 직접 만지고 관찰할 수 있는 독특한 산골 마을이다.
▶충주시청 관광과(043-850-6723, 6742)

● 뗏목 타고 피라미 잡으며 더위 이긴다
경남 사천은 뜨거운 태양을 잊을 만큼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다.
비봉내마을은 대숲 산책과 대나무 공예, 뗏목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이 재미있고, 바리안마을은 맑은 개울에서 피라미를 잡고 삼베체험관에서 삼베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초량다슬기마을은 다슬기 잡기와 뗏목 타기, 농사 체험이 흥미롭다. 냇가에서 하는 체험이 많아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법당 뒤편에 넓게 펼쳐진 차 밭이 인상적인 다솔사, 야경이 근사한 삼천포대교, 마을 안에 꼭꼭 숨은 대방진 굴항, ‘별주부전’의 무대인 비토섬,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과 항공우주박물관도 함께 찾아봐야 할 사천의 명소다.
▶사천시청 문화관광과(055-831-2727)

● 바다·흙·바람… 체험 여행의 보고
경북 영덕은 아기자기한 체험 여행의 보물 창고다. 바다, 흙, 바람 등 자연을 느끼고 경험하는 공간이 곳곳에 있다.
갯비린내 나는 포구 마을에서 한옥이 어우러진 농촌체험마을에서 즐거운 여름방학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다.
영덕 블루로드와 이어지는 축산면 차유어촌체험마을은 대게 원조비가 있는 곳으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고동 따개비 체험과 통발 체험, 풍등 체험 등이 가능하다.
수백 년 된 기와집이 옹기종기 들어선 나라골보리말에서는 한옥과 농촌 체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마을에는 옛 종가 10여 채가 남아 있고, 옥수수·복숭아 따기, 당나귀 타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바람의 원리를 경험하고,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에 참가하는 것도 한여름 색다른 체험이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 무더위마저 훌훌… 완주의 체험 마을
전북 완주군은 맑고 깨끗한 자연과 더불어 체험 활동하기 좋은 마을이 많다.
모악산 남쪽 자락에 있는 안덕마을은 자연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건강·힐링 체험 마을로 유명하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황토방(펜션)과 토속 한증막, 힐링 어드벤처 체험장 등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섰다.
대승한지마을은 우리 고유의 종이인 한지를 배우고 체험하는 곳이다. 승지관에는 이곳에서 생산된 한지로 만든 전통 한지 공예품이 전시되었고, 한지 뜨기를 비롯해 다양한 한지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덕암에너지자립마을은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녹색 에너지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30~40분 거리에는 보물급 사찰인 화암사와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위봉사가 있다.
완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삼례문화예술촌과 비비정마을도 빼놓지 말고 들러보자.
▶완주군청 문화관광과(063-290-2613)

● 산-계곡-농촌서 신나게 놀자
경기도 가평은 산, 강, 계곡을 품은 아름다운 자연과 넉넉한 인심, 신나는 체험거리 가득한 여행지다.
산내들체험마을, 초롱이둥지마을, 반딧불마을 등에 마련된 여름 프로그램은 10가지 이상.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면 산내들체험마을이 제격이다.
폐교된 목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짚라인, 승마, 사륜 오토바이, 물놀이 등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가평군 최남단의 초롱이둥지마을에 가면 편백 숲에서 삼림욕하며 나무의 기운을 받고, 숲을 배울 수 있다. 반딧불마을에는 옥수수 따기, 쇠여물 주기, 인절미 만들기 등 다양한 농촌 체험이 준비돼 있다.
가평에 가면 명지계곡에서 탁족을 하며 더위를 쫓고, 쁘띠프랑스에서 유럽의 향기를 느끼며, 산속 호명호수에서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산내들체험마을(031-582-5041) 초롱이둥지마을(031-584-9959) 반딧불마을(031-585-8556)

● 책으로 꿈꾸는 도시, 파주출판도시 체험 
파주출판도시는 250여개 출판 관련 업체가 모여 책을 만드는 말 그대로 책의 도시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거대한 책 놀이터인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 들러 책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자.
여름방학 동안 책 만드는 전 과정을 체험하는 ‘LET’S PLAY IN THE BOOK CITY’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7321스토어의 패브릭 독서노트 만들기(화요일), 활판공방의 ‘천자문’ 활판인쇄로 전통 오침 제본 체험(수요일), 사계절 책 향기가 나는 집의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목요일) 중 한 가지와 책방 탐방으로 구성된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출발하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걷고 싶은 책방거리를 걷다 지치면 출판사가 운영하는 책방과 북카페, 열화당책박물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등에 들러 잠시 더위를 잊어보자.
▶(사)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 (031-955-5959)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