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를 샀더니 덤으로 과자가 들어있었어요.”

수년전부터 각종 인터넷 유머사이트에서 올라왔던 글이다.

제과업계들이 과자 형태를 보존한다는 명목으로 과자 봉지 속에 과다하게 집어넣는 질소를 누리꾼들이 과대포장을 했다고 풍자하는 글인데 최근에는 잘 보이지 않게 됐다.

오히려 수입과자 구입 후기 등을 올리는 글이 더욱 늘었다왜 그럴까?

국내 제과업계의 배신에 누리꾼들이 수입과자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이는 대다수의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가볍게 즐겼던 과자가 점점 고급화를 표방하며 터무니없는 과대포장에 가격도 비싸지니 당연한 반응이다.

대형마트에는 홀대받던 수입과자들이 매대 하나를 버젓이 차지하기 시작했고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수입과자를 소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수입과자만 취급하는 오프라인 할인판매점도 속속 눈에 띄기 시작했다.

국산과자 가격 인상에 대해 수입과자로 대응하는 국민들의 반응은 당연하다기업들이 그렇게 부르짖던 경제논리 아니던가?

그동안 국내 제과업계들은 국민들 위에 군림했다.

과대포장 등 수많은 국민들의 불만에 귀를 닫고 고급화전략이라는 터무니없는 상술로 과자 량을 줄였고 가격은 뻥튀기했다.

반면 수입과자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맛으로 대한민국을 공략하고 있다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다.

가격경쟁력에서 뒤지는 국산 제과업계가 수입 과자업계에 시장을 내주는 것도 이제 목전에 다가왔다.

국산 과자업계의 신중한 선택이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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