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기대 외면

-충북 지방의회 곳곳서 잡음
충북도의회 여야 대립 구도 지속
청주시의회 순금 배지 구입 눈총
충주시의회 성희롱 의혹 시끌

충북지역 지방의회가 개원 초기부터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 지역주민의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촉발된 여야간 갈등 구도가 지속되면서 의원 연찬회와 해외연수 등 공식적인 의정활동마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로 나눠 이원화될 상황이다.
새정연은 여야간 합의를 외면한 채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원장단까지 독식한 새누리당의 행태는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횡포라며, 이를 주도한 이언구 의장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의원 연찬회와 해외 연수도 새정연 의원들끼리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충북도의회는 ‘새누리당 의회’와 ‘새정연 의회’로 나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청주시의회는 통상 시의원들에게 지급되는 의원 배지 대신 40만원짜리 순금 배지를 구입, 비판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은 내부 논의를 통해 단체로 구입했다는 입장이나 김병국 의장이 배지를 일괄 구입, 의원들에게 나눠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충주시의회는 윤범로 의장이 성희롱 의혹에 휘말리면서 시끄럽다.
윤 의장은 지난달 말 일본 출장 과정에서 동행한 여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퇴 요구에 직면해 있다.
해당 여직원은 윤 의장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며, 윤 의장은 공무원으로서 적절한 옷차림을 하라는 충고였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성희롱 의혹을 둘러싼 논란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처럼 충북지역 지방의회들이 출범 초기부터 이런저런 잡음에 휘말리면서 지방의회에 부여된 본질적인 책무와 의정활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적인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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