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체육의 산실인 충북체육고(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소재)가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에 새 둥지를 튼다.

1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는 오는 22∼24일 신축 교사로 이사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이 592억원을 들여 이 일대 29만1천여㎡에 마련한 신축 교사는 체육관, 기숙사, 종합운동장, 보조훈련장, 전천후 연습장, 야구장을 갖추고 있다.

충북체고가 신축 교사로 이전함에 따라 도내 엘리트 선수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진천선수촌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충북도와 도교육청,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 충북도체육회는 지난달 18일 도청에서 ‘진천선수촌 개방과 활용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선수촌 개발·활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충북 체육 꿈나무와 도민의 시설 견학을 지원한다.

충북 엘리트 선수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파트너십 훈련도 시행된다.

현재의 충북체고(1991년 개교)는 시설이 낡고 비좁은 데다 훈련장마저 없어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학교에는 육상, 양궁 등 17개 종목의 선수 258명이 다니고 있다.

남자 양궁 국가대표로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임동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2관왕 김우진이 이 학교 출신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현재의 충북체고를 특수학교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수학교 운영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유치원·초등학교 과정 또는 고등학교·전공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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