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김정은' 적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7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앞두고 조화와 조전문을 전해왔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이날 오후 5시께 개성공단 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소에서 방북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을 만나 김 제1위원장 명의 화환과 조전문을 전달했다.

조화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조전문의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는 김 부장과 맹경일 부위원장은 화환을 전달한 뒤 박 의원 일행과 오후 510분께부터 6시 이후까지 환담을 계속했다.

김 부장은 박 의원과 임 전 장관에게 "추모 행사를 위해 바쁘신데도 나오셨다. 몇 년 만에 만나나"라고 인사를 했다.

앞서 박 의원 등 일행 7명은 이날 오후 230분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가 이희호 여사에게 보고하고 오후 430분께 도라산 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방북했다.

이 여사는 박 의원 일행에게 "남북 화해협력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우리도 김정일 위원장 기일에 추모 화환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김대중평화센터 앞으로 보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 통지문에서 18일 화환을 전달하겠다고 통보했고, 김대중평화센터는 수령일을 17일 오후로 수정 제안한 답신을 지난 15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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