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외국인 감독 선임시 대표팀 코치로 내정

대한축구협회가 9A매치를 신태용, 박건하, 김봉수 코치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이용수 협회 기술위원장은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인 95일과 8일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최근 한국 사령탑의 1순위 후보인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네덜란드)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이 위원장은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일단 국내 코치진으로 평가전을 치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태용, 박건하, 김봉수 코치가 수평적 관계를 이루며 평가전을 지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태용 코치는 외국인 감독이 한국의 지휘봉을 잡을 때 대표팀에서 활동할 한국인 코치로 내정됐다.

이 위원장은 "국내 프로축구를 잘 알고 외국인 감독을 보좌한 경험이 있는 지도자를 물색하다가 격론 끝에 신태용 코치를 뽑았다"고 말했다.

신태용 코치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 일화의 감독을 지냈고 2010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박건하, 김봉수 코치는 홍명보 전 감독과 함께 올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협회는 박건하, 김봉수 코치와의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차기 사령탑 후보군, 협상 계획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그러나 판 마르베이크 감독을 우선 협상자로 선임할 때보다 새 감독 후보의 자격기준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후보로 선정된 분 가운데 다른 팀이나 다른 대표팀과 이미 계약한 분이 있다""이번에는 조금 더 폭넓게 물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전의 새 감독 자격이 너무 이상적이었으며 또 구체적으로 노출돼 부작용이 발생한 면도 있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최대한 많은 감독을 후보로 두고 23명과 동시에 접촉하며 영입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얼마나 많은 열정을 지녔는지, 우리 축구 발전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할지 가능한 한 자세히 확인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은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주요 원인이 연봉과 활동 무대에 대한 견해차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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