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연 “가축질병 발생시 더 큰 피해 초래”

축산물시장 개방 이후 국내 돼지사육이 대규모화하면서 한 농가당 기르는 돼지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경제연구소는 1995년에는 돼지사육농가당 140.5마리를 길렀으나 지난해에는 농가당 1652.7마리를 키워 18년새 10.76배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1995년에는 농가 46000곳이 646만마리의 돼지를 길렀으나 지난해에는 6000곳이 991만마리를 사육해 농가수가 86.9감소했지만 사육돼지 수는 53.4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한우·육우 사육농가도 같은 기간에 76.1나 감소했다. 농가수는 지난해 124000곳에 그쳤지만 사육마릿수는 12.4늘어난 291만마리, 농가당 평균 사육 마릿수는 23.5두였다.

젖소 사육농가는 75.0감소한 6000곳이었고 사육마릿수는 23.3감소한 424000마리로 농가당 70.7마리를 길렀다.

닭은 20064000곳에서 11918만마리를 길렀으나 지난해에는 3000곳에서 15133만마리를 길러, 농가당 사육두수는 5445.7마리였다.

이처럼 축산을 전문적으로 하는 전업농, 기업농 등의 비중은 한우·육우의 경우 18년새 23.0배 늘어난 12.0, 젖소는 11.2배 늘어난 68.4, 돼지는 20.8배 증가한 52.4, 닭은 0.39배 늘어난 59.9였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전업농의 경영안정을 위해 축산물 수급안정과 질병관리 및 효과적인 환경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다고 말했다. 규모화된 농가는 상대적으로 질병발생 위험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고 구제역 등 가축질병이 발생하면 더 큰 피해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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