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해미읍성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 적극 나서 당진시, 프란치스코 광장·거리 조성 등 다양 노력



서산 해미읍성.




당진 솔뫼성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과 17일 충남 서산과 당진의 가톨릭 성지를 잇따라 방문한 가운데 해당 자치단체들이 교황 방문을 지역 관광산업 발전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한 후속대책에 나섰다.

서산시는 18일 교황 방문지를 관광상품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황이 아시아 주교들과 만난 해미순교성지와 가톨릭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 해미읍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적극 나설 방침이다.

1866년 병인박해 이후 1882년까지 1000여명의 가톨릭 신자가 순교한 해미순교성지와 신자들의 처형이 이뤄진 해미읍성 일대에 ‘순교자의 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은 서산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해미순교성지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교황이 위로와 평화의 기도를 올린 해미읍성과 해미순교성지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만큼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며 “관광수요에 부응하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진시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5일 김대건 신부 생가인 솔뫼성지를 찾아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것을 계기로 교황 방문의 문화·관광 및 경제적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후속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교황방문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발자취를 따라 다양한 명소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교황 방문 당시 동선을 따라 족흔 프린팅 사업을 추진하고, 교황의 서명 등 방문 기간 수집한 영성글, 기도드린 의자, 컵, 펜 등 사용품을 수집해 전시할 예정이다.

교황의 어록집을 제작하고, 김대건 신부 생가 앞에는 기도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동상도 건립할 계획이다.

아시아 청년대회를 위해 마련했던 1만8391㎡ 규모의 행사장터에 프란치스코 광장을 조성하고, 우강초등학교에서 합덕터미널까지 1.9㎞ 구간에 프란치스코 교황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솔뫼 교황 쌀, 교황 식단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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