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복
아까부터 아내와 사춘기 딸애가 키득거리더니, 이제는 아예 박장대소다. 늘 우울한 세상에 무슨 이야기가 그리도 재미있을까. 가만히 엿들어보니 바로 자기들의 가장인 남편 흉보기요, 아빠 흠집내기다.
실컷 웃어라. 무능한 어른 사내가 조롱거리라도 될 수 있다면, 가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지.
세상도 가끔은
쉼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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