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공직의 대표자를 국민이 뽑는 민선(民選)시대의 개막과 함께 당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명분을 중시했다.
  이는 당선된 단체장이 공약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찬반을 주장하는 지역민들을 설득하고자 합당한 명분을 내세우며 지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현재 우리사회는 최대 화두는 소통이다. 특히 존경받는 리더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귀를 열고 듣는 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둔다.
  또 리더는 내리는 말 보다 원하는 말들을 많이 들어야 하며, 한 말에 대해서 책임 있는 언행이 따라야 한다.
  민선 6기가 출범한지 두 달여가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6.4지방선거에 당선된 이근규 제천시장은 취임식에서 밝힌 세명대 경기 하남 2캠퍼스 추진 철회 발언과 관련 현재 하남시와 세명대, 경기도가 최근 세명대 하남캠퍼스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키로 합의하는 등 가시화 되고 있다.
  또 ‘종합대학에 대해 한방대학병원 건립’을 목표로 오는 10월에는 MOU를 체결해 하남캠퍼스 건립을 공식화 할 것으로 알려져 제천시민들은 학생 유출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취임식에서 2캠퍼스 추진 철회 발언으로 지역사회 전체를 혼란스럽게 한 이 시장이 이제 어떻게 대처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학의 수도권 진출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더라도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에 대해 최소한 시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등에 대해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이 시장의 공식적인 입장과 세명대 2캠퍼스 추진에 따른 대책, 앞으로 대학과의 상생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려 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