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0억원 들여 둘레길 조성

진천/한종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으로 천주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진천군이 배티순교성지(충북도 기념물 150호) 명소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충북도와 천주교 청주교구유지재단과 함께 2012년부터 100억원을 들여 배티성지 명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배티성지 일대에 형성했던 교우촌(비밀 신앙공동체) 15곳을 연결하는 둘레길 조성 사업에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내년 완료한다.

또 4월에는 지상 2층, 건축 전체면적 1447㎡ 규모로 모두 7개의 주제별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 순교박해박물관을 개관했다.

군은 둘레길이 완성되는 내년에는 기존 사업과 연계해 연간 순례객 30만명이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티성지는 한국 천주교 첫 신학생이자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1821~1861) 토마스 신부가 활동하면서 신유박해(1801), 병인박해(1866) 등 조선시대 말 천주교 박해 때 15곳의 교우촌이 형성된 곳이다.

군 관계자는 "배티성지는 천주교 순교·박해지일뿐 아니라 중요한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곳"이라며 "명소화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외 순례객이 찾는 군 대표 관광메카로의 발돋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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