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산단 조성 반대’ 주민청원 받아들여 특위 구성

군에선 “감사원 감사까지 끝난 일”… 재의 요구키로

음성군의회가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산업단지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군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열린 임시회에서 의결된 ‘산업단지 업무 조사 청원’에 따라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임시회를 다음달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청원은 태생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대책위원가 제출한 것으로 추석 연휴를 마친 뒤인 다음 달 12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위원회는 사전 자료 검토 등을 거쳐 10월에 3∼5일가량 개최해 태생 일반산업단지와 생극산업단지, 용산산업단지 등 음성군이 추진한 산업단지 사업 전반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특별위원회는 이 청원에 서명한 5명의 군의원 중심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은 재의를 요구할 계획을 세우는 등 특위 구성과 관련해 군의회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허금 과장은 “이미 감사원의 감사 등이 끝나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도 마치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 불법·특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내용의 청원을 받아들여 특위를 구성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허과장은 또 “주민 청원을 소개한 모 의원은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다” 며 “이는 청원 심사 규칙의 제척과 회피규정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군은 군의회의 특위 운영과 관계없이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애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주민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태생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특수목적법인(SPC)을 다음 달 중순께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관계자는 “SPC를 설립하면 곧바로 산업용지, 녹지 등의 배치와 유치 업종 등의 밑그림을 그리는 산업단지 기본·실시설계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