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고·공주대부설고·대전외고·청원고·충남외고 50위권 포함

충청권 5개 고등학교가 2014학년도 수능 국어·수학 과목의 상위등급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은 2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학교별 성적자료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수능에서 국어·수학 영역의 성적이 평균 1·2등급(전체 9개 등급 중 1등급은 상위 4% 이내, 2등급은 4~11% 이내)인 학생 비율이 전국 1772개교(예술고·체육고·마이스터고 제외) 가운데 상위 50개교에 특목고 29곳, 일반고 11곳, 자사고 10곳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특목고는 37곳에서 올해 8곳이 줄어든 반면 일반고와 자사고는 각각 4곳씩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5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 11곳, 부산 4곳, 충남·경북·인천 각각 3곳, 대구·강원·전북·경남 각각 2곳, 대전·충북·울산 각각 1곳 등이다.

세종시를 비롯한 전남과 광주, 제주는 50위권에 포함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학교별로는 한국외대부속용인외고(자사고)가 응시인원 252명 중 2등급 이내 비율이 71.8%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충북지역 최상위 학생들을 비롯한 전국 단위 선발을 하는 공주 환일고(일반고)가 응시인원 161명 중 70.8%가 2등급 이내로 2위를 차지했다.

민족사관고(자사고·70.7%) 3위, 현대청운고(자사고·69.0%) 4위, 대원외고(외고·67.3%) 5위, 상산고(자사고·67.1%) 6위, 하나고(자사고·62.6%) 7위, 인천국제고(국제고·60.2%) 8위, 공주대부설고(일반고·60.0%) 9위, 부산국제고(국제고·59.1%)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외고(외고·45.5%)는 22위, 충북 청원고(자공고·39.5%) 31위, 충남외고(외고·35.5%) 37위 등 50위권에 포함됐다.

교원대부설고는 68위(24.4%), 세광고 103위(18.3%), 충주여고 249위(9.3%), 제천고 256위(8.9%), 제천여고 262위(8.8%), 청석고 283위(8.3%), 충주고 289위(8.2%) 등 충북도내 고등학교 8곳은 300위권에 들었다.

박 의원은 “고교 입시과정에서 우수학생 우선 선발권을 가진 학교 학생들의 성적 우수성이 수능 결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반고 역량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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