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자원봉사센터

▲ 청주시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원들이 시내 한 노인요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 뒤 노인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시민이 원하는 조건의 자원 봉사활동 연결
봉사단 구성 등 노하우·관리방법 등 조언
가족자원봉사단·실버행복드리미 등 지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으로 전국이 한동안 떠들썩했다. 교황의 방한에 종교에 관계없이 모두가 큰 관심을 보였던 것은 평소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 모두에게 사랑을 몸소 실천해 온 성직자이기 때문이다.

 사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전적 의미의 단어 ‘봉사’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이란 뜻으로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작은 관심, 따뜻한 눈길·손길로 시작해 작은 나눔으로부터 따뜻한 사회가 만들어진다.

나눔을 실천하고 싶지만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시민들은 청주시자원봉사센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시민들이 원하는 조건의 자원봉사를 찾을 수 있고, 봉사단 구성에 대한 노하우나 관리방법 등을 조언하며 더 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청주시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원들이 농촌 환경정화 등 봉사활동을 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자원봉사로 행복한 청주’
12만명. 2014년 8월 현재 청주시의 자원봉사자 등록인원수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저소득층을 위한 급식과 반찬지원 봉사는 물론, 사회복지시설기관 노력봉사활동, 지역 환경을 감시하고 청정 지키는 환경봉사활동, 홀로 생활하고 계신 노인과 소년·소녀가장과 결연하여 돌보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농어촌봉사, 청소년 학습지원, 이·미용봉사활동, 공연봉사활동, 의료봉사활동 등 다양한 전문분야는 물론 지역사회 곳곳에서 개인과 가족을 넘어 다른 사람의 안녕과 복지, 나아가서 사회전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지고 있다.

가족 모두가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이웃과 소통하며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자원봉사로 하나 되는 행복한 청주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청주시자원봉사센터다.

시민의식이 성숙하고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문화가 성숙하면 자원봉사 참여율도 당연히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법.

한국 사람은 정이 많아 이웃과 사회를 위해 기여하기를 좋아한다. 기회를 제공하고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더 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청주시자원봉사센터는 오늘도 행복한 자원봉사 기회를 만들고 있다.

▲ 청주시자원봉사센터 봉사단원들이 농촌지역을 찾아 수지침·서금요법 봉사를 하고 있다.

● 가족사랑 실천…가족자원봉사단
청주자원봉사센터는 ‘가족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160가족이 활동하고 있다.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과, 유대를 강화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가족 화합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다.

가족자원봉사단은 해를 거듭 할수록 호응이 높고, 매년 신규 신청 가족이 늘고 있다. 올해도 가족자원봉사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2인 이상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  홀몸노인 천사 ‘실버행복드리미’
실버행복드리미는 홀몸 독거노인에게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말한다.

청주시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노인자살율 및 고독사 증가에 따른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관이 협력으로 홀몸노인과 실버행복드리미를 1:1 맞춤 결연을 주선하고 있다. 현재 1400명의 실버행복드리미가 활동하고 있다. 실버행복드리미는 결연 노인가정을 주 1회 이상 방문, 정서지지와 재가봉사활동을 한다.

그 결과 지난해 실버행복드리미 1478명 결연 노인 중에는 자살자가 없으며, 실버행복드리미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지속적인 방문을 원하는 응답자가 83%이상으로 나타나 자원봉사활동의 긍정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실버행복드리미 참여 봉사자 모집을 확대하고 있으며, 각 동 주민센터에서 연중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 ‘미래의 일꾼’ 청소년 자원봉사
요즘처럼 학교 부적응이나 따돌림과 같은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에 자원봉사를 통해 보람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학생 자신에게도 발전적인 경험으로 남을 수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다양한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여름방학을 이용해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활동 기본교육과 자원봉사활동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우리지역의 문화유산도 익히며, 문화와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이 있다.

이 밖에도 청소년의 다양한 끼와 재주를 이용한 재능 나눔 전문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맞춤형 재능기부 전문봉사단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자원봉사자에게도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 전문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이혈요법·발마사지·네일아트·마술·구연동화 등 전문봉사단이 운영되고 있다.

또 전기안전점검, 전자제품수리, 도배, 이·미용, 공연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자원봉사단 참여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1365 자원봉사포털(☏1365)’로 등록하면 된다.

자원봉사센터는 또 지역 주민들이 전문자원봉사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원더풀마을만들기를 통해 지역 전문인력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을 찾아 마을공동 공간 벽화그리기, 장수사진촬영, 공연·이미용 봉사·건강검진·마을일손돕기 등 등 다양한 전문 활동을 펼칠 수 있다.

● 자원봉사, 개인에서 단체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유형을 살펴보면 개인봉사보다는 단체봉사가 월등히 많다. 청주자원봉사센터에만 1320개의 자원봉사단체에서 5만여명의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자원봉사는 안 해본 사람에게는 낯설고 어색할 것이다. 그런데 단체를 이루어 함께 봉사한다면 별로 부담스러울 게 없다. 그래서 자원봉사단체를 만들거나, 이미 활동 중인 단체가 센터에 등록하도록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풀뿌리 자원봉사단체에 관심과 지원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센터는 각종 풀뿌리 모임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자원봉사 행복릴레이를 추진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활동에 소요되는 물품을 지원하는 우수봉사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상생성장 위한 직장인 봉사대 
‘1사1촌 운동’처럼, 기업이 지역과 연계하여 지속적인 사회공헌형 자원봉사활동을 추진한다면, 기업의 이미지 홍보는 물론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센터는 매달 노블레스 오블리주 명사릴레이 추진 등 기업의 사회공헌형 자원봉사활동 릴레이를 추진하고 있다.

● 인정과 보상…자원봉사의 뒷심
청주시는 지난 2001년 자원봉사활동지원조례를 제정하여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500시간 우수활동봉사자는 청주랜드관리사업소와 시 주관 유료 문화행사에 가족단위 무료입장할 수 있고, 자가 운전 때는 시 공영 유료주차장도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1365자원봉사포털 등록 자원봉사자의 경우 자원봉사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해 자원봉사 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토록 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활동 우수봉사자, 단체, 기관을 선발하여 표창하고, 매월 봉사활동실적이 우수한 봉사자를 ‘이달의 봉사왕’으로 선정, 청주시장 표창패를 수여하고 있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은 위대한 성직자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활동이 아니다. 작고 소박한 움직임에서 사회의 변화가 시작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주변 어딘가에는 자원봉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 작은 실천이 따뜻한 사회로 나아가는 순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 이태만 센터장

따뜻한 마음, 함께하는 세상 앞장
이태만  청주시자원봉사센터장

이태만(사진) 청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2014년 7월 1일 통합청주시자원봉사센터 출범을 계기로 자원봉사의 정비를 통한 자원봉사 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민들이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문화를 확산하고자 합니다.

현재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 단체나 개인도 많습니다. 또 등록만 되어 있는 비활동의 경우도 있구요. 해서 센터를 새롭게 정비하고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등록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수요처의 욕구에 맞게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자 합니다.”

또 이 센터장은 자원봉사의 확대를 위해 배가운동도 펼치고 있다.

“자원봉사는 먼저 주변의 친구나 지인들에게 자원봉사를 통해서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권유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에 대한 참의미를 알리고 자원봉사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태만센터장은 청주시에서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행정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봉사자 지원을 위해 ‘재능기부’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센터장은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과 자원봉사를 원하는 수요처의 욕구에 맞게 적절하게 수요와 공급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고 또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인증해 주고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자원봉사 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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