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강동원 슬픈만큼 밝은 연기 노력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선천성 조로증을 앓는 열여섯 아들을 둔 서른셋의 아빠 한대수는 다른 인물보다 도드라진다.

다음달 영화 개봉을 앞두고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동원은 “슬픔에 너무 힘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너무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유쾌한 이야기라는 것이 ‘두근두근 내 인생’의 포인트”라면서 “어차피 슬픈 영화인만큼 최대한 유쾌하고 밝게 연기하자고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강한 이미지의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강동원의 이렇게 천진한 얼굴을 화면에서 만나는 것은 오랜만이다. 강동원이 최근 개봉한 영화 ‘군도’에서 서늘한 이미지의 악역 조윤을 연기했던 터라 더 낯설다.

“강대수처럼 순박한 인물은 2004년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 이후에는 처음인 것 같아요. 제 입으로 저도 순박하다고 말하기는 이상하네요. (웃음). 주변에서도 다들 제가 마음이 약한 편이라는 걸 아는 것 같아요. 한대수 역할도 있는 그대로만 연기하라고 하더라구요.”

강동원은 “근래 제일 사람다웠던 역할이 영화 ‘의형제’의 간첩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사람다운 역할을 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운관 복귀 계획을 묻자 “드라마는 표현 수위와 장르적 한계도 있고 제작환경도 다르다”며 당분간은 영화에 뜻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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