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남자 국가대표 사령탑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대표팀 감독 선정 작업을 위해 출국했다. 협회에서는 이 위원장의 행선지를 밝히지 않은 채 "여러 명의 후보군을 만나고 올 예정"이라고만 설명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탈락한 이후 홍명보 감독이 자진 사퇴, 현재 감독 자리가 비어 있다.

이에 협회에서는 "내부적으로 15일까지 차기 감독을 선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자체적으로 정한 '데드라인'을 불과 2주 정도 남긴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유럽에서 처음 만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자의 이름이 외국 언론을 통해 1일 공개됐다.

스카이 스포츠 등 유럽 언론들은 "치로 페라라 전 유벤투스 감독이 1일 영국 런던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약 2시간 정도 진행된 면담에서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오갔으며 다른 후보자들과의 면담 결과 등을 통해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내용도 전해졌다.

페라라 전 감독은 올해 47살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와 유벤투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수비수 출신이다.

이탈리아 21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2000년까지 이탈리아 성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지낸 그는 2009년 유벤투스 감독, 2010년 이탈리아 21세 이하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삼프도리아 지휘봉을 잡기도 한 인물이다.

현재 4∼5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진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 가운데 과연 어떤 인물이 10월 A매치에서 한국 대표팀 벤치를 지키게 될 것인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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