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린 '2014 아이 러브 포엠'

충북에 시사랑 물결을 일으키기 위한 시사랑 프로젝트 ‘2014 아이 러브 포엠 청주 시전’이 1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렸다.
동양일보가 주최하고 동양일보 문화기획단과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부모’를 주제로 한 60편의 시가 배너로 선보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충청도 출신 시인들의 작품으로는 김초혜 시인의 ‘어머니’, 나희덕 시인의 ‘누에의 방’, 박운식 시인의 ‘아버지’, 박천호 시인의 ‘허물벗기’, 신경림 시인의 ‘아버지의 그늘’, 안병찬 시인의 ‘모시치마’, 오병익 시인의 ‘아버지 말씀’, 유영삼 시인의 ‘어머니’, 이근배 시인의 ‘겨울행’, 이종대 시인의 ‘설렁탕’, 임헌부 시인의 ‘아버지의 섬’, 정한모 시인의 ‘어머니’, 조철호 시인의 ‘채송화’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에게는 ‘부모를 주제로 한 시 모음집’이 무료로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을 찾은 조순임(56·여)씨는 “우연히 상당공원을 지나다 시를 보게 됐다. 평소 바쁜 삶에 치여 문학과는 무관하게 살았는데, 이렇게 거리에서 시를 읽을 수 있다니 무척 반갑다”며 “시를 읽으며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나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아이 러브 포엠’은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시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시작한 시사랑운동으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2일 청주 중앙공원 △3일 청주 망골공원 △4~15일 청주 국제공항 △16일 청주 오창 호수공원 △17일 청주 마로니에 시 공원에서도 열린다.
이화선 문화기획단 팀장은 “시를 사랑하고 우리말과 글을 아끼고 보호하자는 이 운동은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가는 호수의 물살처럼 새로운 문화코드로 사회 곳곳에 번져가고 있다”며 “이 행사는 온 국민의 가슴에 서정과 시의 씨앗이 싹틀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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