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구성을 놓고 파행을 겪은 충남도의회가 여·야 의원들의 합의로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맹정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1일 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도의회 양당 원내대표(새누리당 김문규의원)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5일 만나 ‘충남도의회의 발전을 위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교섭단체 간 대화와 타협의 의회 운영 △의장단 간담회 교섭단체 대표 참석 △당론으로 견해가 나뉘는 사안에 대해선 사전에 충분한 협의 △합리·민주적인 원구성의 제도적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개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맹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는 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파행으로 이루어졌던 것에 대해 문제인식을 같이하고, 추후 이러한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도민을 위한 의회로 신뢰를 받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합의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그동안 의장단 주최로 진행되는 모든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철회하고 15일 있을 연찬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앞서 충남도의회(새누리당 30석, 새정치연합 10석)는 지난 7월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의장단(의장 1명, 부의장 2명)과 상임위원장 6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해 파행을 겪었다. 새정치연합 쪽은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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