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의회 초선의원 해외연수 불참 선언 잇따라

개원 석 달째를 맞는 7대 옥천군의회가 해외연수 불참 선언등 혈세 낭비를 줄이기 위해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이 의회는 주말인 13일 옥천군청 상황실에서 선배 지방의원인 서울시의회의 김용석 의원과 국회 의정연수원의 최민수 교수를 초청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기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지난달 27∼29일 국회 의정연수원이 마련한 전국 지방의원 연수에 이은 두 번째 직무교육이다.

의회의 한 관계자는 “군청에서 진행하는 하루짜리 프로그램이어서 일정은 빡빡하지만, 비용은 종전 연수에 비해 3분의 1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번 의회는 새로 당선된 의원을 중심으로 해외연수 불참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초선인 임만재(53·새정치연합) 의원이 선봉에 섰고, 문병관(53·무소속) 의원이 힘을 보탰다.

임 의원은 “국 내외를 막론하고 예산이 소요되는 모든 연수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뜻을 함께하는 의원이 하나 둘 늘고 있어 더 이상 연수 때문에 눈총받는 일은 없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의회는 올해 의원 1인당 200만원씩 모두 1천600만원의 국외연수비를 세워놨다.

개인적인 국외연수도 가능하지만, 초선 그룹서 ‘배수의 진’을 친만큼 선뜻 연수비를 쓰겠다고 나설 의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의원들은 지난 2일과 4일 보은·괴산의 퇴비 생산업체와 전북 완주의 로컬푸드 매장을 찾아 현황을 청취했다.

두 시설 모두 옥천군에서 도입하려고 계획하는 사업이다.

민경술 의장은 “의원들이 대폭 물갈이되면서 초선 그룹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라며 “이들이 눈총받는 고비용 연수 대신 효과 위주의 교육을 원해 여러가지 연수 프로그램과 현장학습이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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