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돌](X)/[곱똘](O)
천연으로 나며 질이 고르고 화학적 조성이 일정한 물질을 ‘광물’이라고 한다. 광물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기름 같은 광택이 있고 만지면 양초처럼 매끈매끈한 암석과 광물을 통틀어 이르는 납석이 있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곱돌’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곱돌’을 발음 할 때 몇몇 사람들은 ‘돌’을 발음하듯[곱돌]이라고 발음하기도 하는데 [곱똘]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맞춤법 23항은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ㅂ(ㅍ, ㄼ, ㄿ, ㅄ)’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앞 단어에 받침 ‘ㅂ’이 있고 뒤에 연결되는 초성이 ‘ㄷ’인 ‘곱돌’은 [곱똘]이라고 발음해야 올바른 발음 표현이다.


[판자때기](O)/[판잣대기](X)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거나 체육에서 격파를 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판판하고 넓게 켠 나뭇조각’을 ‘널빤지’라고 한다. 우리는 이 널빤지를 ‘판자’라고도 하며, 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판자때기’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판자’에 ‘비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때기’가 결합하여 형성된 단어인 ‘판자때기’를 ‘판잣대기’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틀린 표현이다. 
한글맞춤법 54항은 ‘다음과 같은 접미사는 된소리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접미사란 ‘-꾼’과 ‘-군’, ‘-깔’과 ‘-갈’, ‘-때기’와 ‘-때기’ 등을 말한다. 이 규정은 예사소리로 적을지 된소리로 적을지 혼동이 생기는 접미사를 된소리로 적는 경우를 밝힌 것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예에서 ‘판잣대기’는 틀린 표현이며 ‘판자때기’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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