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대하 '풍어'

서해안 자연산 대하가 '풍어'를 이루고 있다.

17일 보령시에 따르면 무창포항에는 매일 수십여척의 소형 어선들이 대하잡이에 나서 하루 50∼100㎏가량을 출하하고 있다.

무창포항에서는 2012년까지 연간 대하 어획량이 10여t에 불과해 자연산 대하보다 양식대하(흰다리새우)가 주로 판매됐으나, 지난해 자연산 대하 어획량이 68t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하루 1t가량이 잡히고 있다.

대하잡이가 한창인 무창포항에서는 오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신비의 바닷길 대하·전어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에는 가두리낚시터 체험, 맨손대하잡기 체험, 항·포구 카약체험, 독살어업 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천수만 일대에서 잡히는 대하는 크기가 20∼27㎝로 연안에서 자생하는 80여종의 새우 중 가장 크고 먹음직스러워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아 강장식품 또는 웰빙식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껍질을 벗겨 날로 먹거나 소금 불판에 구워 머리까지 바삭하게 먹을 수 있다.

대하와 함께 가을진미로 통하는 전어는 '가을 전어에는 참깨가 서말',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고소한 맛이 유명하다.

보통 뼈째 썰어서 회로 먹거나 소금구이, 무침 등으로 먹는다.

전어의 뼈는 먹기 불편할 수도 있지만,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함께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무창포 전어·대하 축제장을 찾으면 가을진미를 맛본 뒤 해수욕장에서 어항, 등대로 이어지는 방파제가 어우러진 가을바다를 감상하며 낭만여행을 즐길 수 있다.<보령/박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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