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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면 책읽기가 무척 즐거워집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면 책읽기가 무척 즐거워집니다”
  • 길효근 기자
  • 승인 2014.09.17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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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모임, 금산 ‘책 읽어주는 엄마’
▲ 책 나라 큰잔치에 아이들을 위해 책속의 주인공 만들기를 가르쳐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 펼치도록 책읽기 봉사
10년 전 결성… 매주 한 번씩 학교 찾아가 지도
‘책나라 큰잔치’ 9회 개최… 소외된 이웃 온정도
모든 부모들은 자녀에게 많은 책을 읽히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이와 함께 서점을 찾는 부모나 가까운 도서관에서 아이 눈높이에 맞는 좋은 책을 골라 주는 부모들은 그리 많지 않다. 막상 아이들에게 책을 골라주거나 읽어 주려해도 어떤 책을 골라 어떻게 읽어줘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눈높이에 맞는 책 읽기와 올바른 독서교육은 무엇인가?’를 위해 전업주부들로 구성된 ‘책 읽어주는 엄마’. 이 모임은 미래의 아이들을 위한 올바른 독서를 알리고 독서의 기초를 다지는 아이들을 위해 작지만 큰 행복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책읽기 봉사로 실천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학교 직접 찾아 엄마 마음 책으로 전해
‘책 읽어주는 엄마’ 모임은 지난 2004년 12월에 ‘전업주부들로 결성되어 매주 한 번씩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에게 동화책과 각종 단편집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준다.
핵 가족시대에 살아가기 바쁜 현대인들도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책을 가까이 접하거나 읽기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책 엄마는 아이들을 위해 교훈적이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책 읽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들을 골라서 회의를 거쳐 선정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많은 아이들이 한글을 모르고 학교에 입학 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글을 잘 읽을 수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엄마나 아빠가 읽어 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어린아이들을 위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그림이나 만화로 내용을 전개하는 등 독서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많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저학년 학생들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더하기 위해 책 읽어주는 엄마는 아이들이 배우는 교실을 직접 찾아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은 ‘책 엄마’가 책을 직접 읽어주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편안한 자세와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고 이야기를 듣는다고 말을 한다.
책 엄마는 지속적으로 초등학교를 돌며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읽음으로써 독서를 생활화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회원들은 14명으로 모두 자녀를 둔 엄마들로 자녀교육을 위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겸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많은 정보를 함께 전달하고 있다.
학부모가 회원으로서 교육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학교를 이해하고 아이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책 읽어주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재능을 활용한 봉사는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학교에서 책 엄마의 인기가 높아져 언제 부터인가 아이들이 책 엄마를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학교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이다.

● 책 읽어주는 엄마들의 ‘수다’
도은심 총무는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들과 산만한 아이들로 교실 분위기가 흐트러질까봐  나름 많이 걱정하며 책 읽어주기 봉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책을 읽어 주면서부터 산만하고 집중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조용히 귀를 세우고 초롱한 눈망울을 반짝거리며 듣고 있는 아이들이 상상력을 동원해 나름 그림을 그리며 뒷이야기를 해주길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이 전해질 때면 이 순간이 행복하며 가장 큰 보람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도 총무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기도 하지만, 개인의 주머니를 열고 기부 등으로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마련하여 지역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책나라 큰잔치를 9회나 열었으며, 봄 벚꽃이 만발한 금산천변의 어린이 글짓기·사생대회를 7회째 개최해 학생들의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책 엄마’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뿐만 아니라 각자의 재능을 살려 종이공예에 남다른 재주를 가지고 있는 회원들은 종이공예를 통해 학생들에게 예술성과 창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또 지역의 소외된 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담그기, 다문화 이주여성 한글교육 등 바쁜 시간을 쪼개며 사랑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아이들에게 상상력 키워주고 싶어”
이은선  금산 ‘책읽어주는 엄마’ 회장
이은선(사진) 회장은 “언제부터 인가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을 때 지식을 쌓아 가야할 아이들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책을 읽어주는 모임은 정규 수업 전에 책을 읽어줘야 하기 때문에 때론 힘든 적도 있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상상력을 키워주고 학습능력에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모임이 어느덧 11년이란 시간이 흘러 이제는 일상인 것처럼 느껴져 편안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찾아 간다”고 설명했다.
책을 “아이들에게 강요로 읽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엄마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 줌으로 아이들이 책속의 내용을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생각이나 사고의 전환을 만들고자 아이들을 찾아 학교를 방문할 때가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학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을 찾아 책 읽어주고 다니다 보니 어느덧 제 아이는 대학생이 되었지만, 초롱초롱한 어린학생들이 이제는 매주 책 읽어주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학교 측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거리에서 어린 학생들이 인사와 학부모에게 아이들이 책 읽어주는 선생님이라 소개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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