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에서 시인까지’, ‘무식한 시인’ 등으로 불리는 한충자(사진·여·83) 시인이 2집 ‘백지장하나 들고’를 발간했다.

한시인은 72세에 음성군노인복지관에서 한글을 터득하고 시를 공부했다.

77세 희수를 맞아 시집 ‘봄꽃은 희망이고 가을꽃은 행복이다’를 펴낸 이후 6년 만에 83세의 생일을 맞아 그동안 애환을 표현했다.

2집 편집 중 지난 8월 15일 103세의 시어머니와 영별을 맞는 아픔도 겪었다.

1집을 펴낸 후 전국 TV방송에만 11회 출연했고 작은 기업에서 시집을 교양자료로 채택하기도 했다.

2집 하루동골 까막눈의 ‘백지장 하나 들고’에는 백수를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모두 99편의 주옥같은 시가 실려 있다.

1부는 ‘사랑의 명찰’로 그동안 시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 4편이 수록돼 있다.

2부 ‘하루동골 까막눈’ 24편, 3부 ‘옷자락 잡는 향기’ 24편, 4부 ‘백합꽃’ 24편, 5부 ‘씨감자 닮은 내 손’ 23편이 아름답게 시상의 나래를 펴고 있다.

문맹에서 시인까지 한충자 시인을 지도한 증재록(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시인은 “순수하고 단순한 감각과 마음속 그득하게 담긴 진실이 모두 시가 됐다”고 평했다.

<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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