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찰자 13곳 참여…현대차그룹·삼성전자 빼면 부적격

▲ 한국전력의 서울 삼성동 부지 입찰이 17일 오후 마감된다. 한전은 지난달 29일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부지를 팔겠다는 공고를 낸 이후 입찰을 진행해왔다. 사진은 17일 오전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 서울 삼성동 부지 낙찰자로 18일 선정됐다.

한전은 지난 8월 29일부터 진행해 온 부지 입찰 절차를 종료하고 이날 응찰자들의 제출 가격 등을 검토한 결과 최고 가격을 써낸 현대차그룹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낙찰 가격은 10조5500억원이다. 부지 감정가인 3조3346억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한전이 입찰 하한선인 예정가격으로 잡아 놨던 금액도 부지 감정가와 동일한 3조3346억원이라고 소개했다. 예정가격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되는 거액을 현대차그룹이 써낸 것이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 등 응찰자 13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를 제외한 응찰자 11곳은 보증금을 안 냈거나 예정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쓰는 등 자격을 갖추지 못해 무효처리됐다.

한전은 "이번 매각 업무를 집행하면서 특혜시비와 헐값매각 해소에 최대 역점을 뒀다"며 "공기업인 만큼 관련 법령과 절차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데 방점을 두고 매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26일까지 현대차그룹과 부지매각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대금 납부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에 4개월 단위로 분납이 가능하며 대금을 조기에 모두 내면 소유권 이전도 가능해진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꾸려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한전은 이날 오전 10시에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를 통해 입찰정보를 전달받고 입찰보증금 납부 여부 등 적격여부를 심사한 후 현대차그룹을 인수대상자로 선정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