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문화유산 ‘필리핀 로복 어린이 합창단’이 청주 무대에 오른다.
저출산극복 및 생명문화 확산을 위한 ‘생명콘서트’가 21일 오후 5시 청주 아트홀(옛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충북도와 천주교 청주교구 성음악원이 주최하고 새생명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에 생명문화 인식 개선을 이루고자 마련된다. 필리핀 로복 어린이 합창단과 안젤루스 도미니 어린이 합창단이 출연한다.
1981년 결성된 로복 어린이 합창단은 필리핀의 권위 있는 음악 콩쿨인 NAMCYA에서 3회에 걸쳐 1위를 수상했으며, 2003년 스페인에서 열린 6회 ‘국제 민요 합창 페스티벌’ 어린이합창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로복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9~15세 어린이들로 구성됐으며, 성당 미사 뿐 아니라 고아원, 병원, 학교, 지진 피해 마을 등에서 자선 콘서트를 열고 있다. 현재 재앙에 의해 폐허가 된 교회와 가정, 보홀의 문화유산 복원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넬라 판타지아’, 존 레논의 ‘이매진’, 필리핀 전통민요인 ‘비사얀 메들리’ 등 다채로운 곡을 들려준다. 안젤루스 도미니 어린이 합창단도 특별 출연해 ‘우리 할머니의 노래’, ‘아리랑’ 등을 선사한다.
이준연 새생명지원센터장은 “우리 사회에 죽음의 문화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이번 공연을 통해 생명존중에 대한 의식을 확산시키고자 한다”며 “이번 콘서트에서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필리핀 로복 성당의 어린이합창단이 공연해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문의=☏1577-3053.
무료 공연.
<조아라>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