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농민단체 회원들이 19일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항의하면 농기계 반납과 논 갈아엎기 투쟁을 벌였다.

음성군 농민회와 쌀 전업농 음성군 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쌀 관세화 개방 반대 음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농민대회를 열고 트랙터 1대를 군에 반납했다.

이들은 "쌀은 농민의 생명줄이고 국민에게 식량 주권인데, 정부가 국민과 합의 없이 기습적으로 쌀 관세화 선언을 했다"며 "쌀 관세화는 시장 전면 개방의 시작으로, 식량 주권과 한국 농업의 중차대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기계를 반납하고, 자식처럼 키운 논을 갈아엎는 것은 농민들이 생명을 담보로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총력 투쟁으로 정부의 쌀 관세화 개방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농민대회를 마친 뒤 음성군 대소면에서 추수를 앞둔 논 2400여㎡를 갈아엎었다.

이에 앞서 청주시 농민회와 괴산군 농민회, 진천군 농민회 등은 18일 투쟁선포식, 기자회견 등을 열었으며 오는 25일에는 충주시 농민회가 투쟁 선포식에 나설 계획이다.<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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