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오송 국제바이오산업 엑스포’

▲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오는 26일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바이오엑스포장 전경 조감도.

 

▲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현장투어 참가자들이 18일 엑스포장 미래전시관에서 주제전시 내용을 보고 있다.

 

▲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팀이 지난 7일 탄생시킨 복제견 동경이. 이 복제견은 오는 26일 오송에서 개막하는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장에서 인큐베이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6일∼10월 12일… 오송생명과학단지 KTX 오송역 인근
마스코트 복제견 ‘동경이’ 선봬… 엑스포 기간 이름 공모
볼거리 풍부… 바이오·건강·생명 관련 체험 프로그램
생산유발 2383억·고용창출 4176명… 지역경제 기반 마련

 

 

‘2014 오송 국제바이오산업 엑스포’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는 26일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KTX 오송역 인근)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오송 바이오엑스포는 17일간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매일매일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국내외 300여개 바이오·뷰티 관련 기업들이 모여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바이오엑스포 행사장은 곧 다가오는 개막을 맞아 회장 공사 등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내부 시설과 프로그램 조정 등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동양일보는 오송 바이오엑스포의 다채로운 체험·전시관을 지면으로 미리 소개한다.
● “복제견 동경이 만나보세요”
오송 바이오엑스포는 계·폐막식 등 공식행사와 엑스포의 핵심메시지를 전달하는 △바이오 미래관, 주제영상관(전시관) △바이오건강체험관, 뷰티체험관, 에듀체험관 △국내외 유수 바이오기업이 참여하는 산업관 △학술회의 등이 진행되는 컨벤션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연출의 기본방향을 ‘생활 속의 생명’으로 정하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바이오엑스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이 가장 먼저 들를 수 있는 곳은 ‘바이오 미래관’이다. 표현한 바이오 미래관은 바이오엑스포의 핵심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제 전시관으로, 바이오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전통적 바이오시대부터 포스트 게놈 이후 산업화 단계까지 바이오산업의 전반적 발전흐름을 소개한다. 특히 미래 바이오 사회를 구성하는 의료·의약·식량·에너지·융합기술 등 각 영역별 최신 바이오 기술과 비전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콘텐츠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탄생시킨 복제견 ‘동경이’다.
전라도에서 자란 천연기념물 540호 동경이 암컷의 난자를 채취, 핵을 제거한 뒤 경상도에서 자란 암컷 동경이 체세포 핵을 융합시키는 ‘체세포 핵 치환’ 방식으로 복제에 성공했다.
이 복제견은 엑스포 기간 인큐베이터를 활용, 바이오미래관에 전시된다. 엑스포 조직위는 엑스포 기간 복제견 동경이 이름을 공모, 10월 1일 발표할 계획이다.
동경이 외에도 형광개 루피와 복제 검역탐지견 큐피 등도 전시돼 생명 복제분야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3D입체영상으로 보는 ‘바이오 라이프’
바이오 미래관은 주제영상관으로 이어진다.
주제영상관에서는 생명기술의 가치와 바이오산업이 가져올 미래를 3D입체영상으로 표현한 ‘어드벤처형 영상관’이다.
‘인류의 꿈, 바이오 라이프’를 주제로 7분 분량의 영상이 펼쳐진다.
전쟁·질병·환경문제로 위기에 처한 인류를 가정,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생명의 땅’ 오송을 배경으로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의료·과학(바이오 메디컬 센터), 유전자변형생물(바이오 그린가든), 공기정화시스템(바이오사이언스랩) 등의 바이오 라이프 스타일을 시연, 미래 바이오 시대상을 흥미롭게 제시한다.

● 질병 없는 스마트 라이프 ‘바이오건강체험관’
‘바이오 건강체험관’, ‘뷰티체험관’, ‘에듀체험관’은 다양한 바이오체험으로 관람객을 기다린다.
바이오건강체험관은 건강에 관심이 큰 중장년층을 위한 공간으로 충북의 핵심 바이오산업의 하나인 바이오 의약산업에 대해 소개한다.
무병장수 120세에 도전하기 위한 다양한 미래 치료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다. 피 한 방울로 각종 질병을 진단하는 ‘바이오센서’를 비롯해 우울증, 치매 검사를 위한 ‘생체신호진단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현대인의 장수조건과 건강비결을 소개하고, 건강한 식단관리에 대해 영양사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건강테라피를 느낄 수 있는 건강힐링센터도 준비돼 있다.

● “20세 피부 100세까지”… ‘뷰티체험관’
뷰티체험관은 예뻐지고 싶은 젊은층, 특히 여성들의 관심이 쏠리는 장소다. 세계인이 열광하는 K뷰티를 즐기고 바이오, 융복합 화장품 등 미래 K뷰티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가수 씨스타의 K-뷰티 홀로그램 콘서트를 즐기며 K뷰티의 아름다움을 맞본 뒤 뷰티레시피를 소개한다. 또 개인 맞춤형 피부컨설팅으로 피부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피부관리법 조언을 받거나 맞춤화장품을 받아 써볼 수 있는 체험도 이어진다. 이 밖에 먹는 화장품(콜라겐) 시식이나 헤어빔, 에어브러시 체험과 함께 2030 미래화장품도 소개된다.

● 학생들 위한 ‘에듀체험관’
에듀체험관은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다.
유전-유전자-유전자 재조합으로 이어지는 생명과학에 대한 기초지식을 배우고 실험·체험할 수 있다.
현미경으로 살아 숨 쉬는 세포를 직접보고, 가상현실 제작체험으로 세포의 구조를 느낄 수 있다. 상상의 기술로만 알려진 유전자 재조합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를 한 눈에 보고, 제브라피시를 현미경 관찰하면서 상상의 기술로 알려진 유전자 공학을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다.
특히 충북도립대가 진행하는 ‘재미있는 바이오실험실’이 열려 해부학과 DNA 추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3D프린터를 체험할 수 있는 ‘뚝딱뚝딱 3D공작실’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 인체탐험 놀이터 ‘이벤트-인체탐험관’
‘신비로운 바이오 인체탐험관’에서는 인체 내부 기관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야외체험장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인 인체탐험관의 내부에 들어가 보면 인체 내부기관에 들어온 듯 느낄 수 있다. 플레이 파크형태로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오감으로 인체(고드미)의 소화기관(식도, 위, 대장)을 느낄 수 있다.
소화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체 내부기관을 표현했다. 거인의 입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피부암벽등반, 촉감놀이판을 거쳐 식도고속도로를 타고 위주머니, 대장 슬라이더를 탄 뒤 바깥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놀이로 자연스럽게 배운다. 중간중간의 ‘미각언덕’, ‘후각동굴’, ‘청각의 숲’에서는 놀이로 인체 내부기관을 느낄 수 있다.
세계적 공연팀 ‘스너프 퍼펫’은 대형 신체기관 오브제 퍼레이드인 ‘바이오 휴먼로드 페스티벌’ 등 야외체험·공연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DNA목걸이 만들기, 바이오 캐리커쳐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바이오 버블쇼, 바이오 골든벨 등이 이어진다.
이 밖에 서울대 이병천 교수, 시골의사 박경철 등 바이오석학들의 특별강좌 등이 진행돼 어렵게만 느껴지던 바이오·바이오산업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 바이오 ‘한 눈에’…산업관·컨벤션
바이오산업 8대 분야를 총망라한 국내외 297개 기업은 화장품 산업관(98개 기업), 바이오산업관(154개), 바이오바켓(45개)에서 서로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기업·전문가·바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가 진행, 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산업의 최신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지난해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 성공으로 부각된 화장품 산업 선점을 위해 화장품·뷰티 산업관이 별도로 세워져 핑크 바이오(Pink Bio) 대표주자인 화장품 관련 기업의 충북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바이오엑스포는 볼거리와 체험거리 외에도 국내외 학술회의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가 진행되는 등 ‘알거리’도 풍성하다.
엑스포 기간 중 2개 국제 학술회의와 5개 국내 학술회의가 열린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국제학술회의는 10월 7~8일 열린다. ‘스트레스 관련 질환에 대한 의학적 접근’을 주제로 열리는 첫날 회의에는 아론 치카노버 노벨상 수상자 등 18명의 국내외 인사와 4개국 300여명의 바이오의학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퇴행성 관절염, 암 유전자 치료, 줄기세포 치료 등을 주제로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와 국제제약공학회 한국지부가 주관하는 학술회의도 10월 10∼11일 열린다. 이 회의 때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암젠의 제니퍼 갠서트 전무, 싱가포르 국립대의 다리오 캄파나 교수 등 25명이 단상에 선다. 코오롱 생명과학 등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국내 연구팀도 참석한다.
국내 학술회의로는 엑스포 개막 첫날인 26일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의료기기 상생협력 세미나’가 열리며, 세명대 산학협력단은 사흘 뒤인 29일 ‘한방 바이오제품 개발과 산업화’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이어 한국제약협회는 30일 ‘바이오 의약품 포럼’을, 한국바이오칩학회는 10월 1~2일 추계 학술대회를 연다. 대한화장품협회도 10월 6일 ‘바이오 화장품의 미래 학술회의’를 열어 바이오 화장품 시장 현황과 수출 전망,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비즈니스 포럼(4회), 제도정책 설명회(2회), 비즈니스 IR·개별미팅(2회)는 물론, 비즈니스 컨설팅(2회), 비즈니스 파트너링(2회) 등이 열려 기업투자와 미래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제시한다.
이차영 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생산유발 2838억원, 고용창출 4176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차원에서는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해외진출 채널 확대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역차원에서는 바이오산업 투자유치 등 지역경제 성장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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