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보상 문제로 지연… 후유증 딛고 1년 당겨 조성

시 “관내 주요 산단 진입도로로 지역경제 중심축 전망”

충주시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북충주IC~칠금 간 4차선도로가 23일 준공식과 함께 완전 개통된다.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원활한 개최를 위한 국가지원사업으로 이뤄진 이 도로는 중원고구려비 전시관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충주세계무술공원 등이 이 구간을 접하고 있어 충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인근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에코폴리스, 메가폴리스 등 충주관내 주요 산업단지의 진입도로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준공된 도로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뒤따랐다.

지난해 8월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주 진입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1년 여 앞당겨 임시 개통을 해야 했던 것으로, 도로공사에서 공기를 1년 앞당긴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이 도로의 임시개통이 없었다면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도 불투명했었을 것이라는 것이 당시 조정 조직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도로를 개통할 수 있었던 것은 시공사의 불굴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현장 근로자들은 여름철 폭염으로 뜨겁게 달궈진 도로에서 내뿜는 지열과 체감온도가 40℃를 넘는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도 조기개통을 위해 주·야간 혼신에 힘을 쏟았다.

여기에다가 지난 2011년에는 토지주들과의 보상협의 지연으로 공사 착공까지 늦어지며 이중고를 겪었지만, 발주처인 충주시와 시공사인 ㈜근화건설 측의 노력으로 보상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도 했다.

㈜근화건설 최항영 현장소장은 “20년 넘게 현장에 근무했지만 이 도로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는다”며 “공기를 한 두 달도 아니고 거의 1년을 줄여야 하다 보니 잠잘 시간도 없을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 소장은 “세계조정대회 때 외국인 선수단과 관람객이 이 도로를 통해 진입하는 것을 보며 가슴이 벅찰 정도로 뿌듯했다”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묵묵히 현장에서 일해 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준공소감을 말했다.

1994년 회사 문을 연 ㈜근화건설은 현재 충북 영동의 난계국악단지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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