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순

꽃밭에 전쟁이 났어요

봉숭아가 손에 쥐고 있던

폭탄을 던졌어요

펑! 펑! 펑!

파편이 날아가고

개미가 지나가다 쓰러지고

옆에 있던 맨드라미

파편에 맞아 피가 나고

팡! 팡! 팡!

또 다시 터지는 폭탄,

전쟁은 오래갈 거 같아요

아직도 봉숭아는

폭탄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희망이 팡팡 터지는 씨앗 폭탄,

아, 축포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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