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충북도가 청주 오송을 중심으로 세계3대 바이오밸리 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은 바이오산업의 저력을 전 국민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엑스포 막바지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의료·의약·식량·에너지·IT 등 모든 산업분야와 융합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분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미래예측보고서는 2030년 무렵 IT경제 이후 바이오경제(Bionomics)가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지난 7월 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미래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고령화,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 복지, 에너지 등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첨단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관람객 측면, 그리고 충북 바이오산업 발전의 측면에서 엑스포의 개최의 의미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우선 관람객 측면에서 이번 엑스포는 일반 국민들이 미래 산업인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바이오가 앞서 언급한 다양한 산업 분야와 만났을 때 인간에게 어떠한 혜택을 제공하는지 전시 및 바이오기술, 바이오 제품 등의 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건강한 삶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첨단 바이오기술을 활용해 건강을 체크하고, 자신이 관리할 수 없는 질병인 치매와 같은 질병을 미리 검사해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바이오기술의 발전이 20년, 30년, 50년 뒤 미래 삶의 모습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의료수준은 얼마나 향상될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살게 될지 직접 확인하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지난해 말 발간된 책 ‘유엔미래보고서 2040’는 ‘영화를 현실로 만드는 기술’로 다음 4가지를 소개했다. 빅데이터, 3D프린터와 로봇산업, 유전자 변형 작물·정밀농업·관개기술·태양에너지·첨단 바이오연료 및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기술과 같은 차세대 자원개발 기술,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강을 위한 새로운 의료보건기술이다.
예상할 수 있듯 이 중 상당수가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거나 생명체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 3D프린터로 인공장기나 조직을 만들어 사람에게 이식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거대 억새는 바이오에너지의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되고 있고, 당뇨 환자가 사용하는 혈당측정기처럼 병원에 가지 않고도 바이오의료기기로 여러 질병과 관련된 지표들을 집에서 직접 체크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참여한 기업들을 통해서 제품을 보여주고 기업의 거래와 비즈니스 활동을 촉진시켜 오송지역은 물론 우리나라에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 국내외 기업이 자신들의 제품과 기술을 보여줌과 동시에 서로간의 비즈니스에 적합한 파트너를 찾아 오송의 바이오산업을 키우고, 이를 통해 충북의 산업 기반을 확대시켜 우리나라 전체의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전문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로 사업비 10배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엑스포로서 계산된 효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창출효과다. 참여한 기업들의 직접적인 효과는 물론이고, 오송지역의 특수성을 확인한 해외 기업들이 투자를 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나가는 기능들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오송이라는 지역에서 바이오가 중요하다, 육성되고 있다고 알림으로써 바이오기업들이 모여들고, 이로 인해 산업기반이 좋아지고, 충북 전체에 산업들이 모여들어 신수도권 인접지역에서 산업과 행정과 모든 기능들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불어 오송=바이오, 충북=바이오, 대한민국=바이오의 공식이 형성될 수 있는 인식을 형성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모든 인간에게 중요한 목표는 행복한 삶,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다. 건강한 내일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번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에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바이오산업 종사자 뿐 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오송의 바이오산업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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