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희 충북예총 기획실장행사기획부터 준비과정에 숨은 공로자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예술제로 승화“예술적 역량 오롯이 보여주는 행사로”

‘예술문화의 중심 충북’을 꿈꾸는 충북예총이 ‘충북예술제’를 통해 맵시 나는 문화의 옷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눈길이 가게 만드는 ‘거리퍼레이드’와 지역민이 함께하는 개막식,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전시에 박재희 교수의 춤인생 50년을 반추하는 폐막공연 ‘명불허전-매란국죽’까지.

충북예총이 아름다운 문화의 옷을 갈아입고 충북도민들에게 다가가기까지 행사기획부터 준비과정에 온 마음을 다한 숨은 공로자가 있다. 예총 행사 전반의 기획을 맡고 있는 기획실장 이문희 충청대 실용음악과 교수다.

이 기획실장은 56회 ‘충북예술제가’가 예술인들만의 잔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통해 하나 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이 행사를 ‘도민참여형 예술제’로 기획했다.

그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이나 야외광장의 한정된 인원만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벗어나 청주무심천체육공원을 개막식 무대로 선택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넒은 공간에서 마음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함께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충북대합창제’와 ‘충북사투리경연대회’, ‘충북미술실기대회’, ‘충북사진촬영대회’ 등 도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고, 개막식 축하이벤트로 마련한 ‘풍등·오색풍선날리기’ 행사에도 희망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의 문을 활짝 열었다.

개막식 후 갖는 축하이벤트에서 다과를 나누며 한 데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도민 참여형 예술제’을 완성하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됐다.

“대부분의 예술제가 예술인들의 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술인들이 한 해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가 예술제라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예술제는 지난해보다 더 도민들과 깊숙이 어울릴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원로예술인들이 예술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부터 예술제 개막선언을 1회 충북예술제 주역인 오세탁 시인이 하도록 했고, 거리퍼레이드에도 원로예술인들의 자리를 마련해 회원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원로예술인이 이 행사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충주한림디자인고 고적대와 진천상고 취타대, 보은고·속리산여중·일신여고 관악부 등 도내 예술꿈나무들에게도 무대를 마련해줬다. 예술제가 축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예술인인 청소년에게도 희망을 선사할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협회 소속 예술인들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행사비를 절약해 창작기금을 늘렸다.

이를 위해 개막식 무대제작비용을 절감했고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없애기 위해 더 꼼꼼하게 행사준비사항을 체크했다.

“지역에서 이뤄지는 다른 축제에 비해 충북예술제 예산이 적어 늘 고민입니다. 축제의 내실을 기하다 보면 예산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술인들이 비용 걱정 없이 오롯이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선보이는 예술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획실장은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공연기획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배재대에서 예술행정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백제문화재·새해맞이희망축제 개·폐회식 총감독 등 1000여차례 공연·행사·축제 기획·연출을 맡았다. 현재 충북도립교향악단 운영위원, 충북음악협회 공연이사, 충북실용음악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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