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대로·충절로 등으로 표기

천안의 대표 명칭인 ‘천안삼거리’가 올해 새로 시행된 도로명 주소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된 천안지역 새 도로명 주소에 ‘천안삼거리’ 명칭을 포함하지 않았다.

새 도로명 주소가 행정구역에 이어 도로명과 건물번호 등이 부여돼 ‘천안삼거리’ 라는 명칭이 적용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천안삼거리의 주변의 새 도로명 주소는 8차선의 ‘천안대로’와 ‘남부대로’, ‘충절로’ 등으로 표기됐다.

반면, 6·25 전쟁 중 천안 전투에서 전몰한 미군 마틴 대령과 장병을 추모하기 위한 마틴공원 주변은 천안7·8전투기념사업회의 건의로 지명위원회를 거쳐 삼룡(마틴)사거리로 지정됐다.

김선태 천안시의원은 “새 도로명 주소에 천안삼거리 명칭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역사적 문화콘텐츠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천안삼거리 공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새주소 도로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모든 동의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천안삼거리 명칭을 지정하기에는 애로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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