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이근규 제천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시민시장실’ 설치가 무산될 전망이다.
제천시는 시의회에 제출한 2회 추경 예산안에 시민시장실에 조성할 시정홍보관과 기타 시설물 정비 등 예산 3200만원을 편성, 승인을 요청했다.
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23일 2014년도 2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를 열고 시민시장실 설치 등의 관련 예산 394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날 예비심사에 이어 24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에서도 전액 삭감이 의결돼 오는 26일 본회의에 상정, 최종 확정된다.
이 시장이 추진한 시민시장실 설치는 시민들 사이에서도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자리에 설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등 엇갈린 반응이었다.
하지만 일부 시의회 의원들이 또 다른 시장실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설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예결위는 새누리당 5명, 새정연 1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8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다. 시민시장실 설치와 관련 반대 견해를 보인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많았던 만큼 전액 삭감은 예견된 것.
당초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기존의 청내 시장실만으로도 시민과의 만남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3000만원이 넘는 세금으로 별도의 시장실을 설치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했고 “시민시장실은 주로 새벽과 밤, 휴일에 활용해 결국 사적인 사무실로도 간주되는데 사적인 용도에 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민시장실 설치 관련 예산이 예결위에서도 전액삭감 됨에 따라 뚜렷한 명분이 없는 한 원안대로 본회의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의 공약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의회에 상정된 시민시장실 설치 예산이 의회 승인을 얻지 못한 가운데 앞으로 공약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과 관련, 시의회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여론도 높다.
이런 가운데 시가 이 시장의 공약사업인 만큼 관련 예산 없이 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여론을 수렴하는 등 합리적인 해법을 찾길 기대해 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