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유치 위해 뭐 했나 신성장 동력사업 없다” 질타

제천시의회 김꽃임 의원

이근규 제천시장의 미숙한 행정 경험과 업무현황 파악 부족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25일 열린 제천시의회 220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김꽃임(44·새누리당) 의원은 이근규 시장에게 민선 6기 공약사업과 예산확보 방안에 대한 시정 질문을 했다.

김 의원은 먼저 “이 시장의 공약사업 중 대기업 등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 등 세 가지 사업을 제외하면 신성장 동력사업은 없다”고 지적하고 “후보 시절부터 대기업 유치에 정치생명을 건다고 했는데 취임 후 어떤 일을 추진했느냐”고 질문했다.

이어 “대기업 등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투자유치진흥기금 100억원을 조성한다고 해놓고 올해 2회 추경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이유는 뭐냐”고 물었다.

이 시장은 대기업 유치에 대해 “결정되기 전까지는 얘기할 수 없다. 절 믿어주고 지켜봐 달라. 적절한 기회가 되면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며 즉답을 피했고 기금조성에 대해서는 “당장 그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대기업 유치할 때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필요한 것이어서 아직 안 올린 것 아닌가 생각한다. 관련과에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대기업을 유치하려면 땅이 필요한데 3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려면 2017년은 돼야 하고 그러면 오려는 기업이 있어도 줄 땅이 없는데 대기업 유치를 할 수 있겠냐”고도 물었다.

이 시장은 “중소기업은 산업단지에 입주하더라도 대기업은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경우는 없다, 외곽지역 등 땅은 얼마든지 있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대책 등은 제시하지 못했다. 또 이 시장의 ‘중부권 최대 물류기지 유치’ 공약과 관련 김 의원은 “대규모 물류기지 조성에 300억원 정도 드는 데 민자가 180억원이고 중앙선철도 복선화 공사 때문에 코레일이 추진하는 컨테이너 기지는 2017년 이후로 밀렸는데 임기 내에 물류기지 유치를 할 수 있겠느냐” 물었다.

이 시장은 “컨테이너 기지 조성 계획만 확정되면 병행 추진하면 시간상 무리가 없다고 본다. 업체 입장에서도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건설로 평택항 직항 노선이 생기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아울러 시민시장실 설치에 대해 “시민시장실 설치 예산이 삭감됐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이 시장은 “시민과 약속한 것이다. 예산이 삭감되면 예산 없이 운영할 수 있는지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스포츠센터 문제에 대해 김 의원은 “후보자시설 올림픽스포츠센터 시설과 운영체계 전면 개선을 공약했고 제천시장직인수위도 스포츠센터 위탁방식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했냐”고 물었다.

이 시장은 “업무보고 때 파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담당 부서에 확인한 결과 운영체계나 위탁방식 개선방안 검토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했다”며 “적어도 시민과 약속했으면 취임하자마자 검토하고 지킬 노력은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장이 지킬 수 있는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시민과의 약속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안 지킨 것이다.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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