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 당원 토론회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8일 "대한민국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는 위기의 본질은 대통령리더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국가 운영 시스템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축구센터다목적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 당원 토론회에서 토론을 제안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국가의 주인은 우리 모두여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대통령이라고 뽑아 놓고 사실은 임금님의 개인적인 덕치와 어짊의 정치로 (나라를) 이끌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이끌 수는 없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든 위기는 중앙집권 시대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지금까지 나라를 세우신 분의 통치이념으로 국가가 만들어졌다면 이제부터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국가, 정당, 사회는 재구조화되어야 한다"며 "그동안 한국을 이끈 대통령중심제리더십,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몇몇 지도자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정당·국가 주인으로서 자기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지킨 것은 국민이었고,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지탱하고 지켰던 것은 당원들이었던 만큼 그 주인이 모여 새롭게 이끌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어떤 경우이든 전세계 시민으로서 주인 의식을 버리지 말고, 대한민국 주인임을 잊지 말아달라"며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진정한 국민·당원의 권리와 의무로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만들어보자"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상대책위원과 박수현 충남도당 위원장, 양승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충남도당은 10월 초부터 시·군 지역별로 당원들과 현장토론회를 진행하고, 당 조직과 운영의 새로운 방안을 담은 혁신보고서를 작성해 중앙당에 공식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천안/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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