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까지 3주간 열려…평창로드맵, 강원선언문 채택 예정

▲ 평창서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개막

인간과 생물이 공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인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 12)가 29일 강원도 평창에서 제7차 바이오안전성에 관한 카르타헤나의정서 당사국회의(COP-MOP7)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환경부와 강원도,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을 비롯해 협약 당사국대표단,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10월 3일까지 열리는 이 회의에서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s)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요 의제 토론과 함께 바이오안전성의정서(CPB) 이행 특별 세션 등에서 논의된 결과를 의제별 결정문 형태로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 11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의장국인 인도 측으로부터 의장직을 인수 인계받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CPB 발효 이래 11년 동안 우리는 의정서 발전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LMOs의 국가 간 이동과 위해성 평가 및 관리, 사회·경제적 고려, 취급·운송·포장 및 식별 등을 주요 의제로 열띤 논의와 토론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울리오 페레이라 데 소우자 디아스 CBD사무총장은 축사에서 "LMOs의 개발과 사용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국내·외 시스템이 동시에 효과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면서 "국가별 전략과 인적·재정적 자원 사용 등에 관련한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보다 강력하고 활력있는 의정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COP 12는 10월 17일까지 194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대표단,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다국적 기업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진행된다.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Biodiversity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주제로 한 COP 12에서는 2011-2020 전략계획 중간평가, 2015년 이후 유엔 지속가능 발전목표에 생물다양성 관련 목표의 반영 및 주류화, 다음 달 12일 발효되는 나고야의정서의 이행체계 구축 방안 등이 핵심의제로 다뤄진다.

COP 12는 9월 29일∼10월 3일 제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 회의, 10월 6일∼17일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10월 13일∼17일 제1차 나고야의정서 회의, 10월 15일∼16일 고위급 회의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고위급 회의는 개최국이 주도하는 정치적 포럼 성격의 회의로 194개 당사국 장관과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모여 총회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자리다.

고위급회의에서는 기후변화, 수자원 등 각 분야에서 나타나는 생물다양성, 창조경제적 접근을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 비무장지대(DMZ)와 같은 접경지역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이 평화에 이바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제7차 총회 이후 10년 만에 고위급회의 결과가 '강원 선언문'(Declaration) 형태로 발표될 전망이다.

총회는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추진 사항을 과학기술협력, 재원동원, 개도국 역량강화 등 핵심수단별로 묶어 '평창로드맵'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이번 총회 개최로 4631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와 76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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