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728실 늘어…충북 체류관광객 늘어날 듯

속보=현재 청주권에 관광호텔 신축의 붐이 일고 있다. 그동안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고, 건축자금 확보가 어려워 민간투자 기피로 2008년부터 관광호텔 등록업체가 전무했는데 올 들어 반전되는 양상이다. ▶9월 11일자 8면

이는 작년부터 청주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숙박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충북도는 분석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관광객은 총 12만80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70% 증가한 수치로, 올 연말에는 19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청주공항이 중국 단체 환승 관광객 72시간 무비자 입국 공항으로 지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동안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다수의 중국 관광객은 도내 중저가 관광호텔의 부족을 호소했다.

하지만 올 들어 이들 중국 관광객을 위한 중저가 관광호텔 건립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실제 오송호텔㈜는 500억원을 들여 청주시 오송읍 연제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13층(216객실) 규모의 5성급 관광·비즈니스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달 안 공사에 들어가 2016년 하반기 완공예정으로, 지난달 20일 충북도, 청주시와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청주시내 대농지구에도 호텔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대전지역 한 호텔체인은 2016년까지 15층(352객실)짜리 호텔을 짓기로 하고 최근 청주시에 건축계획 승인신청을 한 상태다.

청주 강서지구에도 지하 2층 등 12층(56객실) 규모의 호텔이 올 연말 준공예정이며, 봉명동에는 2016년까지 16층 규모의 호텔 신축이 진행될 계획이다.

호텔 신축 뿐 아니라 리모델링과 증축 등도 이어지고 있다.

199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한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의 명암호텔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했으며, 내수읍 초정리 초정세종스파텔도 연말까지 내부 인테리어 등 리모델링 공사를 벌인다. 명암동 호텔 나무도 2016년 8월까지 증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봉명·외하동, 문의면 등지에서 크고 작은 호텔 신축이 계획 중으로 당분간 지역 호텔 건립 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관광진흥법이 개정되며 30객실 미만 중저가 소형호텔의 관광호텔 등록이 가능해졌고, 저금리의 관광진흥개발 기금 융자제도가 확대되면서 도내에 모텔 등 일반 숙박시설을 짓고자 했던 투자자들의 마음이 중국 관광객 방문 급증에 맞춰 관광호텔 건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충북도 임택수 관광항공과장은 “청주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이 대폭 증가하였으나 중저가의 호텔 객실이 부족하여 대부분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며 “급변하는 고나광시장 변화에 맞춰 민간 관광개발·투자와 더불어 관광숙박시설 확충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내에는 올해 11개(728객실)의 관광호텔 사업 계획이 승인(예정)될 예정인데, 계획대로 완공되면 도내에는 35개소 2549객실의 관광호텔을 갖추게 된다.

현재 도내 관광호텔은 청주 8곳, 충주 7곳 등 모두 24곳이 있으며, 이들은 1821개 객실을 가지고 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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