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 열려…수상퍼레이드·한글체험 등 차별화 행사 다채

세종시와 세종대왕·한글창제에 담긴 애민사상을 계승하기 위한 ‘2회 세종축제’가 오는 10~ 12일까 3일간 ‘세종의 꿈을 즐기다’라는 주제로 국내 최대 규모인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장만희 세종시 행정복지국장은 30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갖고 “ 올 세종축제는 세종축제만의 독자성 확보·시민참여기회 확대·문화향유기회 제공을 주요 골자로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이번 축제를 세종호수공원 일대인 장남평야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브랜드공연 ‘장남평야’, 세종호수공원의 매력을 십분 활용한 수상퍼레이드 ‘세종의 꿈’ 등 타 축제와 차별화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주민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나 지난해 2배 규모인 4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풍물 퍼레이드 ‘해피로드 릴레이’ 등 갖가지 행사가 줄을 잇는다.

아울러 크레용팝, 송소희, 정동하의 3인 3색 문화공연을 기획해 단순히 인기 연예인을 부르는 지역축제의 관행에서 벗어나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노렸다.

특히, 폐막식은 뮤지컬배우 김소현ㆍ손준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노을음악회로 꾸며져 가을밤의 향수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세종시는 세종호수공원의 매력적인 공연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공연도 준비했다.

세종호수공원의 트레이드마크인 축제 섬과 무대 섬·국립세종도서관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매화공연장 등 각각의 무대에서 전문 공연 팀의 국악·연극·미니 콘서트 등 지역 대학 동아리들의 풋풋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공연이 진행된다.

이번 2회 세종축제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운영 측면까지 축제장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만족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 1,200명 동시수용이 가능한 취식 겸 휴게 공간 마련, 유모차ㆍ휠체어 대여, 개ㆍ폐막 수화통역,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자 배치 등 세심한 배려를 했다.

시는 올 축제기간(3일간) 7만 명의 관람객을 목표로 2018년 문화부 지정 유망축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날 현수막과 대형입간판의 글씨가 잘못된 색 배열로 글씨가 눈에 잘 띄지 않는 등 전체 예산 9억원 중 7억원에 따라 대행 사업비로 책정되면서 8명의 축제위원이 선정하는 제안경쟁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세종/임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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