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일방적 설계변경에 반발… 7일 대규모 집회키로

▲ 음성군청 상황실에서 감곡역사비상대책위 구성원들이 대규모 집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토 통부의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 위치 변경에 대해 음성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감곡역사 비상대책위(위원장 경명현)은 음성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일 대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세종시 국토 교통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4월 30일 주민설명회 때 보고한 실시계획 설계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일방적으로 장호원 쪽으로 설계를 변경해 국토부에 최종 보고한 것은 음성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분개했다.

경 위원장은 “누가 봐도 억지를 부리는 데다 국토교통부의 지시로 설계가 일방적으로 변경된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반드시 누구의 지시인지 밝혀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소수 권력자의 입김이 들어가 시도된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번 기회에 2개 도에 걸쳐 분란을 일으킬 게 아니라 충북도 쪽으로 100m를 옮겨와야 한다는 게 비대위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곡역사 위치가 경기도 장호원쪽으로 변경될 경우 충북도지사와 음성군수가 책임을 져야한다”며 “행정기관이 관심을 갖고 원래의 위치대로 감곡역사가 건립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9년까지 이천과 충주를 연결하는 총 연장 53.9㎞의 중부내륙선 철도 1단계 공사를 할 예정이다.

<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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