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단체장 평균 22억·교육감 3억…-초선 충북도의원 5억1330만원
김병우 충북교육감 –5억6485만원 신고…이종욱·김인수 도의원 ‘마이너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롭게 당선된 충북지역 공직자들의 재산이 30일 공개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관보(http://gwanbo.korea.go.kr) 6.4 지방선거로 신규 당선된 광역자치단체장 11명, 교육감 8명, 기초자치단체장 92명, 광역의회 의원 462명 등 573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게재했다. 재선 단체장과 의원 480명은 지난 3월 재산이 공개돼 이번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충북의 경우 새로 선출된 청주·충주·제천·영동·단양 등 5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이승훈 청주시장이 33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근규 제천시장이 1억63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 시장은 이번에 재산을 신고한 도내 신규 선출 공직자 가운데 재산 총액 1위에 올랐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6억5919만원, 박세복 영동군수는 12억7737만원, 류한우 단양군수는 8억6743만원이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채무 5억6485만원을 신고, 재산보다 빚이 더 많았다. 김 교육감은 이번에 신고한 전국 시·도 교육감 가운데 가장 가난한 교육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교육감은 토지와 아파트, 예금 등 6억232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선거비용 차입금과 일부 미지급금 등 11억9888만원의 채무가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거에 앞서 지난 5월 조성한 ‘충북교육 희망펀드’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펀드상환과 공직자 재산신고 이후인 지난 8월 선거비용 보전금 10억9000만원을 돌려받아 현재 김 교육감의 자산은 5억6000만원이라고 충북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충북도의원에 새로 당선된 20명의 전체 재산은 102억6618만원, 평균 재산은 5억133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5억2984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언구(충주·새누리) 충북도의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 의장은 배우자 명의로 충주시 연수동 과수원 등 토지 9억3546만원과 건물 8억5212만원 등을 소유했다. 그러나 배우자와 자녀, 부모 명의를 뺀 이 의장 개인 재산은 5억938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임병운(청주10·새누리) 의원이 14억8844만원, 윤홍창(제천1·새누리) 의원 8억5816만원 등의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반면 이종욱(비례) 의원이 1억9566만원의 채무를, 김인수(보은) 의원이 3894만원의 채무의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이 의원은 2억5000만원의 현금과 3억3000만원의 채권 등을 가지고 있으나 은행 빚이 9억6000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도 배우자 명의의 건물 두 채(1억2000만원)를 갖고 있고, 본인과 배우자, 차남 명의로 예금 8392만원을 신고했으나 은행 부채가 2억5237만원에 달했다.

이번 재산이 공개된 전국 광역단체장 11명의 평균재산은 22억3000만원, 시·도교육감 8명의 평균 재산은 3억5500만원으로 광역단체장의 7분의 1 수준이었다. 기초단체장 92명과 광역의회 의원 462명의 평균재산은 각각 10억7200만원과 10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오는 11월까지 이들의 신고내역 등을 심사, 잘못 신고한 사안에 따라 보완명령, 경고·시정조치, 과태료 부과처분을 요청하게 된다. 다만 신고오류가 심각해도 선출직 특성을 고려, 신분상 불이익은 받지 않는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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