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격무와 과도한 업무스트레스 원인

-충북도 김윤일씨 뇌경색 5개월째 투병
계속된 격무와 과도한 업무스트레스 원인
‘충북도 베스트팀’ 선정 등 책임감 투철


충북도청 소속 한 공무원이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져 5개월째 의식을 찾지 못한 채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동료 공무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충북도 교통물류과 김윤일(44·행정6급) 주무관은 지난 5월 18일 가족들이 외출한 사이 집에 혼자 있다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급성 뇌경색 진단을 받고 서울 삼성병원과 국립재활원, 충남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현재는 청주시내 한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병원 측은 김 주무관의 뇌 손상부위가 광범위한 데다, 재생이 안되는 뇌세포 특성상 회복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가족과 동료 공무원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병원 측은 급성 뇌경색이 발생한 원인은 지속된 격무와 과도한 업무스트레스 때문으로 보고 있다.
1997년 충북 음성군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주무관은 2005년에 충북도로 전입, 단지개발과, 복지정책과 등 현안 부서에서 주로 근무해 왔다.
2013년 1월부터는 교통물류과에 근무하면서 충북선 종단열차 영동-단양 연장운행추진, 철도 종합시험설로 구축, 미래철도 신교통 클러스터 조성 및 산학연 연계협력 사업 등의 업무를 담당해 왔다.
특히 쓰러지기 전 다섯달 전부터는 철도노조파업에 따른 충북도대책반 실무책임자를 맡아 피해상황 분석과 물류대책 마련 등 산적한 업무에 매일 야근을 하다시피 하는 등 격무에 시달려 왔다.
김 주무관은 이같은 격무 속에서도 불평 한 마디 없이 부여된 책무를 성실히 수행, 동료 공무원들이 선정한 ‘충북도 베스트팀’으로 선발되는 등 성실하고 책임감이 투철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로선 업무 복귀가 희박한 김 주무관은 지속적인 치료와 함께 공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병상 신청을 준비중이며, 가족과 동료 공무원들은 김 주관이 다시 환한 웃음으로 돌아오는 기적을 소망하고 있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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