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높은 학과·실무중심 직업교육 대학 선호
보건·의료 학과 중심 수시경쟁률 작년보다 껑충

올해 1차 수시모집 마감 결과 충북지역 대학교의 입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이 높은 학과를 중심으로 실무중심의 교육이 이뤄지는 대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충북보건과학대와 충청대 등 도내 대학에 따르면 이번 수시모집에서 보건·의료분야 학과가 강세를 보였다.

충북보과대 간호학과는 26.3대 1로 최고를 기록했고, 응급구조과와 치위생과도 20대 1을 훌쩍 넘는 기록을 세웠다.

이들 학과의 취업률은 올해 6월 기준 간호학과 75%, 응급구조과 73%, 치위생과는 88.9%를 기록했다.

충청대의 경우에도 3년제인 응급구조과가 28명 모집에 255명이 지원해 9.11대 1의 경쟁률을, 치위생과 8대 1, 의료미용과 7.76대 1 등이었다.

충북보건과학대 관계자는 "보건·의료와 과학기술 분야의 특성화된 대학, 실무중심의 직업교육으로 취업이 잘되는 대학이라는 인식이 퍼진 것이 지원율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충청대 관계자는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전문직인 의료보건 관련 학과에 학생들이 몰렸다"며 "대부분 70%가 넘는 취업률을 기록하는 확과들"이라고 설명했다.

서원대는 올해 임용고사에서 전국 최다 합격자를 배출한 체육학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대학 체육교육과는 경쟁률이 35.87대 1이었고, 유아교육과도 22.6대 1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충북도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산업 관련 학과의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도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산학융합지구에 캠퍼스관을 조성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충북대 약학과·제약학과(학생 수 150명), 청주대 유전공학과(〃 120명), 충북도립대 바이오 생명의약과(〃 120명)를 개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도내 대학 수시모집 전체 경쟁률이 가장 높은 충북대 바이오시스템 공학과의 경쟁률이 지난해 9.9대 1에서 올해 10.7대 1로 상승했다.

충북도립대도 바이오생명의약과에 지원한 인원이 지난해 99명에서 올해 125명으로 뛰었다.

충북도립대의 한 관계자는 "충북도가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만큼 학생들이 바이오생명 의약과쪽에 관심을 많이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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