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주민 의식해 '신중'…변경론 우세하면 행동 나설 듯

‘KTX 오송역’ 명칭 변경론이 통합 출범시 출범을 계기로 재점화 되면서, 청주시가 지역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오송역사 명칭 변경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여론흐름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일부 주민들이 역명 변경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판단해 정식 의견수렴 등 공론화 과정은 밟지 않고 있지만, 역명 변경 목소리가 커지면 내년께 역명 변경 요청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의 이름은 지난 2010년 7월 30일 철도시설관리공단 역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됐다. 당시 인지도가 낮은 오송보단 행정구역 통합이 이뤄질 것을 고려해 ‘청주오송역’으로 하자는 주장과 통합이전 통합시 명칭이 청주가 될 것이란 보장이 없다며 ‘오송역’으로 하자는 의견이 맞서 표결을 통해 현재의 오송역이 탄생했다.

그러나 통합시가 출범하면서 오송역보단 청주오송역이 상징성이나 경쟁력 등 여러 면에서 낫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송역 소재지가 청주라는 사실을 모르는 외지 사람들이 많고, 세종시의 KTX 세종역 건립 움직임에 대처할 필요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 명칭변경은 고속도로 나들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국토교통부의 ‘철도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 제정안’을 보면 ‘기존 역이 위치한 행정구역명이 변경’됐을 경우 역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역명을 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주민여론을 모으는 것이 최우선으로, 시민들의 의견이 어떻게 모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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