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프로그램 이용료 요구, 자원봉사 뒷전

일부 체험프로그램 이용요금 요구
성인 자원봉사자 학생에 일 떠넘기고 휴식
성공개최에 찬물…조직위 운영 철저해야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일부 체험프로그램 참가업체들의 얄팍한 상술과 일부 성인 자원봉사자들의 무책임한 행태가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행태에 대한 주최측의 관리·감독이 소홀, 행사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물론 성공개최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바이오엑스포 관람객과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관람객들의 흥미 유발과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참가업체들이 관람객들의 체험을 빌미로 과다한 이용요금을 요구하는 등 돈벌이에 급급한 횡포로 관람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관람객들은 체험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는 줄 알고 참여했다가, 업체측으로부터 부품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수만원의 이용요금을 요구받곤 업체측에 항의하다 체험을 포기한 채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 관람객은 “건강진단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다가 업체측으로부터 7만원의 이용료를 요구받곤 황당했다”며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는 줄 알고 왔는데, 일부 업체의 얄팍한 상술에 기분이 상했다”고 토로했다.

성인 자원봉사자들의 무책임한 행태도 관람객들과 학생 자원봉사자들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바이오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행사 운영 지원과 통역 등을 위해 성인과 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 행사장에 배치했으나 일부 성인 자원봉사자들은 업무는 뒷전인 채 휴게실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 일을 떠넘기는 등 자원봉사를 무색케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에겐 교통비와 식비 등이 일당으로 계산돼 지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일도 안하고 일당만 챙기고 있는 셈이다.

한 학생 자원봉사자는 “어른 자원봉사자들이 모든 일을 학생들에게 떠넘겨 놓곤 하루종일 휴게실에서 쉬기만 한다”며 “가뜩이나 일손이 모자라 당초 맡은 업무 외에 다른 일까지 거들고 있는 데도 어른들은 나타나지도 않는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같은 일부 참가업체와 자원봉사자들의 행태는 당초 목표했던 관람객 수를 넘어서면서 성공적 개최를 예고하고 있는 바이오엑스포의 대외적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옥에 티로 지적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 데도 엑스포조직위는 이같은 행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관람객들의 불만을 자초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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